<글로벌 정치이슈 주목하는 서울환시…달러 힘 받나>
  • 일시 : 2016-10-05 09:09:43
  • <글로벌 정치이슈 주목하는 서울환시…달러 힘 받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주요국 정치적 변수에 민감해지고 있다. 예측하기 힘든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롱심리도 힘을 얻는 모양새다.

    5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6.80원에 최종 호가되면서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무려 8.70원 상승했다. 달러가 약 2개월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오르면서 달러 매수 심리가 자극된 점이 반영됐다.

    현재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는 주요 정치적 변수는 무엇보다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가능성이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협상이 난항에 부딪힌 가운데 영국이 EU로부터 완전히 단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급격히 약세를 나타내면서 파운드당 1.2716달러까지 내려섰다. 31년만에 또다시 신저점을 경신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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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운드화 추이 *자료:노무라증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3일(현지시간) 보수당 콘퍼런스에서 브렉시트 협상 방안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메이 총리의 이민자 제한과 EU 단일시장 접근권이라는 타협할 수 없는 요구 사항을 주장하는데 대해 정치적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단 로체스터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의 두 요구 사항(시장 접근권과 이민자 제한)은 겹치지 않는 벤다이어그램과 같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금으로부터 얼마나 더 커질 지 알 수 없고 시장은 하드 브렉시트를 실현시킬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협상 이슈와 달리 다른 정치적 변수들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판단이다. 다가오는 미국 대선과 도이체방크의 벌금 협상도 추이에 따라 달러 강세를 자극할 수 있지만 시장이 예측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미국 대선과 관련한 가장 큰 리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 반등 가능성이나 현재 관련 우려는 다소 잠잠한 상황이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이뤄진 1차 TV토론 직전 트럼프 후보의 토론 승리 가능성에 달러 강세, 위험자산 약세가 나타났으나 결국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토론을 유리하게 이끌었다는 평가에 따라 반락한 바 있다. 달러화는 장중 1,113.10원 고점에서 1,096.50원까지 고꾸라졌다.

    조단 애널리스트는 "브렉시트 협상이 시작되기 전까지 기존에 언급된 목표 외에 어떤 실질적인 것도 알아내기 어렵다"며 "반면 TV토론 이후 미국의 정치적 변수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도 달러-원 환율 방향성의 가늠자로 정치적 헤드라인을 주목하는 상황이다. 브렉시트 관련 파운드화 약세가 추가로 이어질 경우 달러화 방향성은 1,120원대를 향해 오름세를 나타낼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대선 관련 리스크가 힐러리 우세로 기울면서 다소 완화됐고, 도이체방크 벌금 삭감 가능성이 제기된만큼 달러화 상단은 제한됐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브렉시트 협상이 무난히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파운드화 약세, 달러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변수인 도이체방크의 경우에 정치적으로 해결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140억달러라는 최대치가 정해져 있는 상태다"며 "벌금 삭감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시장이 급격히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으로 돌아서면서 달러화가 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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