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연은 총재 "물가, 2%로 오른다고 확신 못해"(상보)
"물가목표 달성하려면 오버슈팅 유도할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목표 2%를 향해 오르고 있다는 점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번스 총재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5일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기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아직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뚜렷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지 못했다"면서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낮았기 때문에 2% 목표로 빨리, 쉽게 복귀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2% 목표 달성에는 앞으로 3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내에서 비둘기파 성향이 가장 강한 인물로 꼽히는 에번스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투표권이 없으며 내년에 투표권을 갖게 된다.
앞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9월 FOMC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내 한차례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고 밝혔으며, 시장에서는 오는 12월을 유력한 금리 인상 시점으로 꼽고 있다.
에번스 총재는 연설문에서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2%를 넘어설 상당한 가능성을 발생시킬 수 있을 정도로 완화적일(accommodative)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을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피력했다.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목표에 안착하게 하려면 목표를 완만히 웃도는 것을 용인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에번스 총재는 또 물가를 높이기 위해서는 실제 실업률은 자연 실업률(완전고용 실업률)보다 더 낮아지게 해야 한다면서 "매우 낮은 경로의 정책 정상화(금리 인상)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경제이론 상 실업률이 자연 실업률을 밑돌게 되면 임금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상승도 견인할 수 있으므로 실업률이 더 낮아지도록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에번스 총재는 자신은 현재 자연 실업률을 4.7%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인구적 요인이 자연 실업률을 2020년까지 4.5%로 꾸준히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9월 FOMC에서 제시된 FOMC 위원들의 자연 실업률 전망치 중간값은 에번스 총재의 추정치보다 0.1%포인트 높은 4.8%였으며, 지난 8월의 실제 실업률은 4.9%였다.
에번스 총재는 이날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실제 물가가 얼마나 오르는지와 직접 연계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그는 연준이 다음번 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 "그다음 인상은 인플레이션 지표의 변화가 나타나는지에 달렸음을 시사하길 원한다"면서 이런 방식은 연준이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대중들에게 확인시켜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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