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국환중개, 16년 만에 첫 이사하던 날>
*그림1*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김대도 기자 = "개장 시간이 마치 우주선 카운트다운을 하는 느낌이었다."
서울외국환중개의 정희전 사장은 이사 첫날의 조마조마했던 순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서울외국환중개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중개업무를 위한 전산시스템과 인력의 이전은 그야말로 대이동이었다.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서울중개는 지난 4일부터 을지로2가 신한L타워에 새 둥지를 틀고 업무를 가동했다. 1년여간 사무실을 알아보고, 수차례 테스트를 거치면서 준비해 온 이사였다.
이사에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 비용만 총 69억원. 은행연합회와 불과 한 블럭 정도의 거리임에도 중개시스템을 안전하게 옮기는 과정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정 사장은 물론 직원들 전체가 연휴도 반납하며 진땀을 뺐다. 지난해 원-위안 직거래 영향 등으로 창사 15주년을 맞아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지만 기뻐할 틈도 없이 첫 이전 이슈로 창사 16주년은 비용 부담이 큰 해가 됐다.
서울외국환중개의 이전이 힘겨웠던 이유는 전산시스템을 안전하게 옮기는 과정이 있어서다. 그동안 쌓아놓은 신뢰를 지키는 문제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외환거래의 90%가 서울외국환중개를 거쳐가는 만큼 한 치의 오차도 없도록 하려면 비상 대기는 기본이었다. 이사 첫날부터 전산 개발자와 엔지니어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만에 하나의 가능성도 빠르게 대비하겠다는 각오다.
정 사장은 "이사하고 나서 보니 옥상에 빌딩 전체 공조파이프가 있고, 우리회사 전산실만을 위한 파이프가 있는데 우리 것이 더 컸다"면서 외국환중개사의 전산 이전이 얼마나 큰 일인지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무실 이전은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여태 일궈놓은 터전이 하루아침에 날아가버리는 부담스럽고 위험한 과제였다"고 "전직원이 애사심을 발휘해 열심히 해줘서 새로운 기분으로 도전하는 기회가 됐다"고 이사 소감을 전했다.
서울외국환중개는 사무실 이전 이후의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또 다른 업그레이드에 나설 준비도 하고 있다. 그동안 신외환중개 전산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해왔다.
정 사장은 "현재 쓰고 있는 플랫폼이 5년 정도 됐는데 조금 더 최신 버전으로 공급해 외환시장에서 거래가 더 수월하도록 할 것"이라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우리 시장에서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대적인 전산 컨설팅을 받았고, 앞으로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은행연합회 시대를 마감하고 새 건물로 사실상 천도(遷都)를 한 만큼 향후 전산과 인력 투자 등을 통해 새롭고 과감하게 제 2의 도약을 위한 다짐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외국환중개의 첫 이사에 대해 외환시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서울외국환중개는 금융시장 거래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에 각 은행에 공문을 보내 연휴기간 2~3일간 테스트를 요청한 바 있다.
한 서울외환시장 외환딜러는 "서울외국환중개가 올해 중점 추진 목표를 이익을 내는 것이 아닌 문제 없이 이사하는 것으로 두면서 철두철미하게 준비한 것으로 본다"며 "서울외국환중개 전직원들도 연휴기간에 전부 나와서 이전 업무에 매달린 덕에 아무 이상이 없이 거래가 잘 됐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dd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