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파운드 대폭 반등 어려워…통화정책 차별화 때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HSBC는 31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영국 파운드화가 당분간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내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HSBC의 하나오 고스케 HSBC 외환자금 영업부장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발언으로 시장이 다시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게 되면서 파운드화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메이 총리는 보수당 전당대회 개막 연설에서 내년 3월 말 이전에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의 공식 개시를 뜻하는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하나오 부장은 영국의 국내총생산이 둔화되고 중앙은행의 정책이 금융완화 방향으로 더욱 기울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연방준비제도) 관계자의 발언이 잇따라 나왔고 유럽중앙은행이 자산 매입 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영국과의) 금융정책 방향성 차이가 파운드화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나오 부장은 파운드화가 31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음에도 시장 전체에 리스크 회피 분위기가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 4일 영국 FTSE100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육박해 파운드화 약세가 호재로 작용하는 분위기였다.
하나오 부장은 "영국 중앙은행이 통화 약세를 바라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금융완화 정책으로 영국 경제를 지지하겠다는 자세를 유지하는 한 파운드의 큰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26달러대까지 밀려 31년 만에 최저치를 다시 썼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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