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들려온 조선사 수주 소식…환시에 영향주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극심한 수주 부진에 시달려온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최근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에 대한 기대가 일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도이체방크 사태로 유럽 금융기관에 대한 시스템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매수 우위의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역내 수급에 밀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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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8월부터 1,089.00~1,129.00원의 박스권 안에 갇힌 채 움직이고 있다.
롱심리가 우세한 상황 속에서도 수출업체의 네고에 막히면서 달러화는 1,120원대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2개월 이상 박스권 레인지를 뚫지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우려가 컸지만 역내 수급은 중공업체 등의 네고물량이 집중됐다"며 "1,120원대 시도가 번번이 무너지면서 고점 인식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최근 조선사의 수주 물량이 달러화를 직접 끌어내리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까지 수주 가뭄에 시달리던 조선사들이 연이어 수주 소식을 전했으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0일 4천200억원 규모의 LNG선 2척을 수주했다. 이 중 1척은 계약이 발효됐고, 나머지 1척은 연내 예정돼 있다. 통상 전체 금액의 10% 정도가 선수금으로 유입되는 것을 고려할 때 1척 분(2천100억원)의 금액은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현대중공업도 수에즈막스급 탱커 2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선주사가 '훌륭한 가격에 선박을 확보했다'고 평가할 정도의 규모임을 고려할 때 이 역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지난 1~8월 동안 총 22억7천3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한 상태다.
일부 환시 참가자들은 조선사들이 달러 강세를 고려해 선물환 헤지를 늦췄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이 연내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기정 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굳이 서둘러 달러를 대규모로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중은행의 한 코퍼레이트딜러는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를 보이는 상황에서 조선사들이 선물환 헤지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일 수 있어 달러화가 반등할 때마다 조금씩 파는 정도로 선물환 매도에 느긋하게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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