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외환딜러 감소, 파운드 폭락 '나비효과'<WSJ>
  • 일시 : 2016-10-11 09:35:03
  • 월가 외환딜러 감소, 파운드 폭락 '나비효과'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월가 은행들의 리스크 축소와 인력 감축이 최근 파운드 급락과 같은 외환시장 변동성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 아시아 장 초반 파운드-달러가 순식간에 1.26달러에서 1.18달러로 급락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월가 은행들이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각종 규제에 대응해 외환 데스크의 규모를 줄인데 있다고 설명했다.

    각종 규제로 인해 은행들이 시장 조성과 같은 업무를 축소했고, 이와 함께 트레이딩 인력도 줄여 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리서치업체 콜리션에 따르면 주요 은행의 외환 트레이더 수는 지난 2010년 1천916명에서 올해 상반기 1천477명으로 약 23% 감소했다. 유로머니 조사에 따르면 상위 5위 은행의 외환 거래량 점유율은 2014년 61%에서 44.7%로 줄었다.

    퀀트 전략에 기반한 초고속 매매와 프랍 트레이딩 업체들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 금융 컨설팅 업체 그리니치 어소시에이츠의 조사에 의하면 비은행 트레이더들의 외환 거래량 점유율은 2014년 16%에서 작년 20%로 늘어났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나 최근 파운드 급락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기존 트레이더와 같은 인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크다고 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거래량이 적은 시간대에 환율 움직임이 과장된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주문을 좀 더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고, 고객의 이익을 위해 때론 손실을 보는 포지션을 취해 환시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은행의 리스크 축소가 시장 변동성 확대라는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외환 헤지펀드 CC트랙솔루션의 로버트 새비지 최고경영자(CEO)는 초고속 매매 프로그램의 경우 변동성 확대로 인해 손실을 보면 거래를 바로 중단해버리지만, 기존 트레이더들은 매도세가 확대되는 어느 정도 막아왔다고 설명했다.

    새비지 CEO는 "과거에는 팔아야 할 펀더멘털적인 이유가 없다고 판단되면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퀀트 헤지펀드인 애스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아이삭 리버맨 CEO는 전자 거래가 가격 변동성을 초래할 순 있지만 시장이 빠른 시간 내 회복할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리니치 어소시에이츠의 케빈 맥파틀랜드 리서치 헤드도 시장에 전자 거래가 많아져야 중요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유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