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약세 판은 깔렸는데…제자리 걸음 반복>
유가상승ㆍ트럼프 리스크 완화에도 엔화 움직임 미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국제유가 상승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우세가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를 부추기고 있지만 달러-엔 환율은 103엔대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달러-엔 상승세(엔화 가치 하락세)가 부진한 것은 엔화 측면의 약세 재료가 적고, 환율이 오를 때마다 일본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엔화 매수) 주문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04엔대 돌파를 시도했으나 안착하지 못하고 오후 4시 41분 현재 103.79엔에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를 지지했다는 소식에 유가가 상승하고 있으나 엔화보다 캐나다 달러와 같은 산유국 통화를 더 크게 움직이는 재료가 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도 엔화보다 멕시코 페소 매매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열린 2차 TV토론에서 힐러리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보다 우세했다는 평가가 나온 후 환시에서는 멕시코 페소 환매수가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투자심리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엔화에 끼치는 영향이 없진 않았지만, 어디까지나 간접적인 영향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일본 수출업체의 엔화 매수도 엔화 약세를 가로막는 요인이다.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엔화 가치 상승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일본 수출업체들이 환차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엔화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재빠르게 엔화를 매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대형 은행 관계자는 "지난주 달러-엔이 104엔대로 오른 후 다시 103엔대로 하락한 것은 수출업체들의 엔화 매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 선호의 파도가 일고 있지만 엔화 거래 시장에는 잔물결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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