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發 외국인 주식 매도…서울환시 역송금 경계령>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삼성전자 쇼크'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로 주식을 팔면서 서울외환시장에 역송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을 결정하고,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를 7조8천억원에서 5조2천억원으로 대폭 하향 수정하면서 외국인의 추가 매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302)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지난 2영업일 동안 매도한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한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한 지난 11일부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91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02억원 어치를 팔았다.
지난달에 1조4천억원 가량의 주식을 매집하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자 쇼크의 충격파가 그만큼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외국인이 앞으로도 주식을 더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전일 장마감 이후 영업이익 잠정치를 대폭 낮춘 것이 어닝쇼크로 받아들여지면서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외국인이 주식을 더 팔수 있고 그에 따른 역송금 경계도 키울 수 있다.
외환딜러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재료보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어 달러화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전일 장마감 이후 삼성전자가 영업이익을 수정 공시한 것도 외국인의 주식 매도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매도가 더욱 급해진다면 이미 대기 역송금 수요가 큰 상황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까지 충분히 올라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외국인이 이틀 연속 보인 주식 매도는 이전에 보였던 매매 패턴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곧바로 역송금으로 연결될지 원화 계정에서 재투자할지 속단하긴 이르지만 분명 대기 수요로 남아 불안 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환시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최근 레인지 상단이던 1,130원을 상향 돌파한다면 본격적인 역내외 롱플레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B은행 딜러는 "고점은 1,130원까지 열어뒀지만 추가로 상승한다면 최근 달러화 박스권 이탈이 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더 높게 볼 수 있다"며 "최근의 상단을 상향 돌파한다면 1,150원대 중반까지는 롱포지션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원화 강세 기조가 깨질 것으로 보기엔 추세를 더욱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도 있다. 삼성전자 주식 하락에도 반발 매수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단종 조치 이후 관련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될 경우 달러화는 다시 대외 이슈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김선태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현재까지 전체적인 기조는 원화 강세라는 대세가 살아있는 상황이라 달러화가 당장 1,130원을 뚫고 올라가긴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전자 관련 이슈가 진정되면 시장이 바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대외 요인에 따라 달러화가 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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