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파운드 실효환율, 사상 최저로 추락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영국 파운드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일 파운드의 실효환율 지수(2005년=100)는 73.38로 전일대비 0.6% 하락했다.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투표가 실시됐던 지난 6월 23일 이후 15% 넘게 추락했다.
유럽연합(EU)과의 완전한 단절을 뜻하는 하드 브렉시트 우려로 최근 파운드 가치는 달러 대비 31년 만에, 유로 대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교역 가중 환율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 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뿐만 아니라 영국이 유럽환율메커니즘(ESM)에서 탈퇴했던 1992년, 금 본위제를 버렸던 1930년대보다 더 낮아진 것이다.
주초 1.20달러대까지 밀렸던 파운드-달러 환율은 저가 매수와 '하드 브렉시트' 우려를 잠재우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발언에 힘입어 1.22달러대로 반등했지만 13일 아시아 환시에서는 다시 1.21달러대로 밀렸다.
환시 전문가들의 파운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HSBC는 파운드-달러가 올 연말 1.20달러, 내년 말 1.1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모건스탠리와 JP모건도 환율이 연말까지 각각 1.20달러, 1.2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파운드 실효환율이 8% 더 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소시에테제네랄은 파운드화가 영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와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을 이미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영국 경제 성장률이 수년간 크게 악화돼야 파운드-달러가 1.20달러 밑에서 머물 수 있다고 판단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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