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찔끔 하향에 달러-원 과민반응…역외 매수 촉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한국은행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10원 이상 급등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오버슈팅(과매수)보다는 레벨 조정에 무게를 실었다.
13일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장기간 이어진 레인지 장세가 뚫린 다음에 레벨 조정이 일어난 것"이라며 달러화가 최근까지 무거운 흐름을 보인데 따른 반작용으로 분석했다.
내년도 한국 경기 전망이 소폭 하향했지만 중국 무역의 6개월 연속 부진 재료에 달러-엔 환율 원빅 급락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급격히 강해진 셈이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0.1%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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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 추이 및 기술적 지표>
외환딜러들은 2개월 넘게 유지돼 온 1,090.00~1,130.00원 레인지 장세가 뚫린 점에 주목했다. 한은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한 것은 롱플레이를 증폭시킨 빌미에 그치겠으나 이후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추격 매수 흐름에 주목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기술적으로도 오랫동안 막힌 박스권 상단을 뚫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1,130원대 상향 돌파로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화가 하루 만에 12원 이상 상승폭을 키운 것은 과매수의 성격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적 지표상으로도 일간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13일 기준으로 64.03로 과매수권인 70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40원선 부근에서는 한차례 숨돌리기에 나서겠으나 역외 신규 롱포지션 구축에 달러화 상승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1,130원대 후반에서 외환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의식되고 있음에도 역외 투자자들이 매수 주문을 꾸준히 내고 있다"며 "1,130원대가 쉽게 뚫리면서 롱플레이가 나타나고 있으나 기술적으로 구름대 상단인 1,140원선 부근에서는 상승폭이 주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달러화 상승 속도를 키웠다. 최근 이틀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을 매도했던 대기 수요가 이날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한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천91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02억원 어치를 매도한 바 있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들이 주식 매도한 수요가 이날 역송금으로 나왔다고 본다"며 "숏커버링에 신규 롱포지션 구축까지 겹치니 달러화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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