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환율절상 '0%'로 동결…통화정책 유지(상보)
3분기 GDP 전기비 4.1% 급감…싱'달러 약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싱가포르가 환율절상 속도를 '0%로 하는 현행 정책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14일 반기 통화정책 성명을 내고 싱가포르달러 명목실효환율(NEER)의 정책밴드 절상속도를 '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MAS는 정책 환율밴드의 폭 및 중앙값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관리변동환율제를 택하고 있는 싱가포르는 MAS가 산출하는 싱가포르달러 NEER의 정책 환율밴드를 조정함으로써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통화정책을 긴축한다면 환율밴드를 절상시키고, 완화한다면 그 반대인 식이다.
정책밴드 절상속도를 '0%'로 계속 가져간다는 것은 중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지킨다는 의미다.
MAS는 2010년 4월부터 완만하고 점진적인 속도로 정책 환율밴드를 절상시켜오다가 지난 4월 예상을 뒤엎고 종전 기조를 폐기하는 완화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날 발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에 따르면 8명은 종전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8월까지 22개월 연속으로 물가가 전년대비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에 빠져있으나, 8월 물가 하락 폭은 0.3%로 2015년 7월(-0.4%) 이후 최저치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MAS는 이날 성명에서 "싱가포르 경제는 약화했으며, 내년에도 의미있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면서 "내년 근원 인플레이션은 점진적으로만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MAS는 "중기적 물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중립적 정책 기조가 장기간 필요할 것"이라면서 "현재 싱가포르달러 NEER 정책 밴드는 인플레이션과 성장의 단기적 취약성에 부응하는 다소간의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별도로 발표된 싱가포르의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4.1%(연율 기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0.1% 증가했을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제조업 생산이 전기대비 17.4% 급감하면서 전체 GDP를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로는 0.6% 증가해 전망치(1.8% 증가)를 밑돌았다.
싱가포르달러화 가치는 MAS의 정책 유지 결정에 미국 달러화에 순간적으로 급등했으나, 3분기 GDP에 대한 실망감으로 약세로 금세 돌아섰다.
오전 9시 35분 현재 달러-싱가포르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대비 0.0043싱가포르달러(0.31%) 상승한 1.3849싱가포르달러에 거래됐다.
이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싱가포르달러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는 의미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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