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국왕 서거에 시장 불확실성 우려…자금유출 가능성 촉각>
구심점 상실로 정치 불안 가능성…주식.환율 출렁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서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외 자금 이탈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투자자들이 국왕 서거 이후 태국의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 왕실 사무국은 현지시간 13일 푸미폰 국왕이 향년 88세로 영면했다고 밝혔다.
태국 바트화는 국왕의 건강 악화 소식에 이번 주 달러 대비 2.1% 떨어졌다. 태국 증시의 SET 지수는 이번 주 6.1% 하락했다.
WSJ은 국왕이 비록 실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국민들로부터 화합의 상징으로 추앙받아왔다면서, 국왕 서거로 태국 정치권에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지난 9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총 34억 달러의 태국 주식을 사들였다. 또 투자자들은 태국 채권을 9월까지 4개월간 총 29억 달러 어치를 매수했다. 선진국에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자 수익률이 더 높은 신흥 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린 여파다.
해외 자금 유입에 힘입어 SET 지수는 올해 9.7% 상승했고 태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4월 한때 1.6%까지 밀린 후 현재 2.32%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WSJ은 정치 불확실성이 자금 흐름을 역전시켜 태국 금융시장의 가파른 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쿠데타 시도가 있었던 터키와 새 정권이 들어선 필리핀도 환율과 주식이 출렁댄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자본 도피는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태국 국채 보유 비중은 14%로 인도네시아(약 40%)와 말레이시아(52%)에 비해 낮다.
BNP파리바의 장 찰스 샘버 신흥국 채권 헤드는 단기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나 태국의 높은 외환보유고와 중앙은행 신뢰도, 건강한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해다.
샘버 헤드는 최근 자신들의 펀드가 태국 채권 비중을 줄인 것은 주변국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베어링 에셋 매니지먼트의 션 창 아시아 채권 헤드는 국왕이 태국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최근 수년간 약화돼왔다고 분석했다.
태국 원유 기업 회사채와 은행채에 투자하고 있는 창 헤드는 "이와 같은 상황을 대비해 왔기 때문에 관리가 가능하다"며 "(채권을) 급하게 처분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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