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MF 규제 시작…日 은행권 달러 조달 차질 우려↑>
  • 일시 : 2016-10-14 11:21:53
  • <美 MMF 규제 시작…日 은행권 달러 조달 차질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4일부터 펀드런을 예방하기 위한 미국 머니마켓펀드(MMF) 규제가 시작되는 가운데, 일본 메가뱅크들이 해외 사업 확장에 필수적인 달러 자금 조달에 고심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메가뱅크들이 외화 예금 유치 등으로 대응을 서두른 덕에 당장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MMF 규제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달러 조달 비용 상승세가 이어지리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MMF 규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발생했던 펀드런의 재발을 막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마련한 것이다. 리먼 사태와 같은 위기로 시장 유동성이 현저히 저하될 경우 투자자들은 보유한 프라임 MMF를 해약하기 어려워진다.

    이 MMF의 편입 자산에는 일본 은행이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기업어음(CP)도 포함돼 있다. 규제 여파로 프라임 MMF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해당 CP의 편입 규모가 감소하면서 일본 은행의 달러 조달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일본 메가뱅크들은 현재 MMF 규제에 따른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규제 강화에 앞서 미리 달러를 모으는데 힘써왔기 때문이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은 지난 6월 말까지 3개월간 외화 예금 잔액을 약 137억 달러 늘렸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은 6월 말까지 1년간 외화 예금을 280억 달러 늘렸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도 산하 은행인 미국 지방은행 유니온뱅크를 중심으로 MMF에 의존하지 않는 조달 체제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자국 은행들이 달러 조달에 애태우는 상황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줄어든 국내 수익을 보충하기 위해 각 은행이 해외 사업을 확대하면서 만성적인 달러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3대 메가뱅크의 해외 사업부 구조를 보면 모두 대출이 예금을 웃돌고 있어 예금으로 조달하지 못한 외화를 CP 발행이나 엔화를 달러로 바꾸는 스와프 등으로 조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은행뿐만 아니라 일본 생명보험사들이 해외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점도 달러 조달 비용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와 연준의 금리인상 관측으로 달러 조달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 은행권이 안정적으로 달러를 조달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판단하면서 해외 사업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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