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연내 금리 인상 기대 계속해 상승
  • 일시 : 2016-10-15 06:12:42
  • <뉴욕환시> 달러, 연내 금리 인상 기대 계속해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중국발 세계경기 둔화 우려가 가시면서 엔화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약해진 데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계속돼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4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4.1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67엔보다 0.47엔(0.45%)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97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53달러보다 0.0082달러(0.74%)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4.68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4.61엔보다 0.07(0.06%)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181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513달러보다 0.00699달러(0.57%) 밀렸다.

    달러화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대선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된 데다 예상 밖으로 중국 물가지표가 반등한 덕분에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선호가 약해지며 엔화와 유로화 등에 상승 출발했다.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55개월 만에 전년 대비 상승세를 나타내, 전일 수출입동향 악화로 확산한 중국발 세계경기 둔화 우려를 잠재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는 PPI는 0.2% 하락이었다.

    하지만 중국 경기 둔화와 위안화 약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계속됐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파운드화 약세가 아니라 디스인플레이션을 세계에 수출하는 위안화 약세를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 당국이 주택시장 거품을 억제하고 있어서 중국 경제는 앞으로 6개월간 눈에 띄게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경제가 연준의 완전 고용과 물가 목표에 도달하고 있다며 12월에 훨씬 높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로젠그렌은 실업률이 너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한다며 이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게 할 수밖에 없어 경기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8월 건설지표가 1.5% 감소하면서 '하드 브렉시트' 우려 재점화로 달러에 다시 내렸다.

    모건스탠리는 파운드화의 내년 1분기말 전망치를 기존 1.27달러에서 1.15달러로 낮췄다. 내년말 전망치도 1.35달러에서 1.22달러로 조정했다.

    매파 연준 위원의 발언에다 예상을 웃돈 미국 PPI와 전망에 부합한 소매판매가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높였으나 오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둔 경계로 달러의 추가 오름폭은 제한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 9월 미국의 PPI가 연료유와 신선 야채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냄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소폭이나마 강화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미 상무부는 9월 PPI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상승을 상회한 것이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소매판매가 자동차와 휘발유 판매 호조로 전월 대비 0.6% 늘어난 4천598억2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보였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7% 증가를 밑돈 것이지만 WSJ 조사치에 부합한 것이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소매판매의 헤드라인 숫자는 좋지만 내용이 안 좋다며 국내총생산(GDP) 계산시 반영되는 소매판매 세부내용은 예측치 0.4%에 못 미친 0.1% 상승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는 오는 28일 발표되는 3분기 GDP를 끌어내릴 수 있다.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결국 자체적으로 만든 경제성장률 추정 모델인 'GDP 나우(now)'가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을 기존의 2.1%에서 0.2%포인트 낮은 1.9%(연율 기준)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3분기 GDP는 지난달 초만 해도 3% 중반대를 넘는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 경기 성장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이후 10월 미국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부정적 경제 전망과 11월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예상 밖의 하락세를 나타내며 일 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아, 엔화에 대한 달러 오름폭을 줄였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0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의 91.2에서 87.9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1.7을 밑돈 것이며 2015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지난 8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소매업체들이 애초 예상보다 많은 재고를 쌓은 데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8월 기업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3분기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상무부는 8월 기업재고가 0.2%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0.1% 증가를 웃돈 것이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연내 금리 인상에 관한 명시가 없었지만,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게 유지된 영향으로 유로화와 파운드화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엔화에는 오전에 줄였던 오름폭을 소폭 만회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73%를 보여, 최근의 변동 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옐런 의장은 보스턴 연준이 주최한 콘퍼런스를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부진한 성장률을 살리기 위한 일시적인 경기 과열은 괜찮다고 옹호했다.

    WSJ은 이날 연설은 옐런 의장이 경제활동참가율의 하락, 기업투자 저하 등의 경기 회복을 둔화하는 장기 요인들을 되돌리고, 경제가 더 추진력을 얻게 하려고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겠다는 생각에 공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는 곧 앞으로 몇 달간 매우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셈이라며 전체적으로 시장 분석가들은 이날 옐런의 연설 내용을 '비둘기'적으로 해석할 것 같다고 WSJ은 진단했다.

    이날 물가와 경기가 과열되도록 놔두겠다는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은 영국에서도 나왔다.

    영란은행(BOE)의 마크 카니 총재도 영국의 실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물가가 목표치를 소폭 웃도는 것을 감내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파운드화 약세를 용인하겠다는 의미로 시장에 풀이돼, 달러화에 대한 파운드화의 낙폭을 더 확대하게 했다.

    옐런 의장의 연설 후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다음번 인상은 연말쯤에 올 것 같다며 "연준은 통화정책을 긴축하려는 시점을 향해서 매우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WSJ이 보도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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