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ECB 이코노미스트, 유로화 체제 붕괴 경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의 첫 이코노미스트로 유로화 출범에 기여한 오트마 이싱 프랑크푸르트 대학교 금융연구센터장이 유로화 체제의 붕괴를 경고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싱 센터장은 최근 센트럴 뱅킹과의 인터뷰에서 ECB가 점점 더 위험해져 가고 있고 현재 형태로는 유로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서 어느 날 카드로 만든 집처럼 (단일 통화 체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정치권이 유로화를 배신했다면서 유로화 체제가 당초 기대와 달리 잘못돼가고 있어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싱 센터장은 현실적으로 위기가 이어지는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이런 상황이 영원히 계속되진 않겠지만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구조적인 분열을 극복하지 못했음을 상기시키는 발언이라며 저유가와 유로화 약세, 양적 완화, 약한 재정 긴축의 묘한 결합이 분열을 가려줬으나 단기적인 효용마저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로화 체제가 다음 글로벌 경기 하강 때 다시 한 번 도전을 받을 것이 확실시되는데 부채가 쌓여 있고 실업이 지속하는 데다 정치적인 피로도가 극심한 상황에서 벌어질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이싱 센터장은 유럽위원회가 의미 있는 제도 개선을 포기하게 한 정치적 압력을 야기했다면서 도덕적 해이가 팽배해있다고 꼬집었다.
유로화 시스템이 조약을 명백하게 위반하며 파산 국가를 구제해줌으로써 치명적인 손실을 입었다는 게 그의 견해다.
그는 안정과 성장에 관한 협약이 깨졌고 시장 규율은 ECB의 개입으로 무너졌다며 금융 시장이나 정치권이 재정을 통제하지 못하게 돼 통화 동맹에 재앙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이싱 센터장은 구제 금융을 하지 않는다는 조약이 매일 위반되고 있다면서 ECB가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양적 완화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매우 어렵다면서 결과가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ECB는 낮은 금리로 사들인 채권을 1조유로어치 이상 보유한 상태로 금리가 오르면 막대한 평가 손실을 입게 된다.
이싱 센터장은 ECB가 정크 상태에 가까운 회사채를 매수하고 있고 설정하는 담보의 질도 부실해지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이 같은 평판 리스크에 시달리는 것은 과거에 생각할 수 없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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