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위안화 약세 업고 고공행진>
  • 일시 : 2016-10-17 14:20:54
  • <달러-원, 위안화 약세 업고 고공행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상승 폭도 확대되고 있다.

    무역지표 부진 이후 중국발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부상한 탓이다. 미국 재무부가 주요 교역 대상국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등 환율 관찰대상국들의 비판 수위를 낮춘 것도 달러-원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7일 "연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위안화는 계속해 절하 중"이라며 "중국 지표가 안 좋았던 것이 리스크오프 심리를 촉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는 19일까지 현재 레벨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의 9월 수출은 달러화 기준 작년 대비 10%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수입도 1.9% 감소해 수·출입 지표 모두 글로벌 수요 부진을 우려케 했다.

    뒤이어 발표된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각각 작년보다 0.1%, 1.9% 상승해 호조를 보였지만, 이는 중국의 추가 완화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꺾는 쪽으로 작용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인민은행은 이날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33% 높은 6.7379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는 2010년 9월 13일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위안화가 절하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선 가운데 숏포지션 스탑 물량도 더해져 달러-원 환율 상승 폭이 컸다"고 말했다.

    빠르게 1,140원대에 진입한 뒤로 1,150원선 상향 돌파를 목표로 한 신규 롱포지션 유입도 많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 매수세에 비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은 적은 편"이라며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와 우리나라 수출 실적 부진 등으로 달러-원 환율 상단을 막을 여력이 크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주말 발표된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우리나라와 중국 등 신흥국의 외환정책에 대한 비판이 한층 누그러진 점도 재료로 활용됐다. 양방향성의 개입을 어느 정도 용인한다면 현 레벨에서 위안화나 원화의 추가 절하도 가능할 것으로 풀이됐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지난 4월 보고서에 비해 미 재무부의 외환정책 압박 수위는 다소 약했다"며 "위안화는 IMF(국제통화기금) SDR(특별인출권) 통화바스켓 편입 이후 계속 절하돼왔음에도 균형 잡힌 개입을 용인하는 것처럼 읽혔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중국의 3분기 GDP 지표와 더불어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지표가 탄탄한 경기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일지 판단하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발 경기 우려가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환율에 반영됐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최근 외환정책을 볼 때 위안화 환율 불안에 따른 충격은 작년 8월과 올해 1월과 같진 않을 것"이라며 "잇따라 위안화를 절하 고시하는 것은 역내외 스프레드 차이를 막으려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GDP 발표 이후에는 방향성을 모색하며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wkpack@yna.co.kr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