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피셔 발언은 '비둘기'…조정 빌미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외환딜러들은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부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인 달러-원 환율을 되돌리는 재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피셔 부의장은 17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경기 부양적인 재정정책은 앞으로 장기 재정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고용과 2%의 물가상승 목표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진단하고, 저금리가 미국 경제를 외부 충격에 더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달리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이전의 강한 매파적 스탠스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발언이었다.
이에 대해 외환딜러들은 12월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상승 추세가 꺾이지는 않겠지만 최근의 급등 분위기가 다소 진정시키는 재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피셔 발언으로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했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12월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1,140원대 위에서 당국 경계감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나온 것 같고,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도 있었다. 조정 국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은행의 외환딜러는 "피셔가 재정정책을 강조하고, 저금리의 불안한 점을 언급했다"며 "(기준 금리 인상 등) 구체적인 얘기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 회복에 대하 믿음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1,130원은 지지받는 가운데 최근 냉탕 온탕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며 "하락재료로 쓰일 것"이라며 내다봤다.
또 다른 은행의 딜러는 "피셔 발언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을 발언을 반박하는 식으로 비쳐졌다"며 "옐런의 오버슈팅 발언은 물가 상승률을 높이는 쪽으로 해석돼, 국채 금리를 올리고 달러 강세를 이끌었지만 피셔는 이런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이 딜러는 "1,130원대 초반 흐름을 예상하고 최근 분위기에 따라 달러-위안에 연동되지 않을까 한다"며 "호주중앙은행(RBA) 회의 의사록 등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지난주 옐런 의장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 명시적인 언급을 피하고, 부진한 성장률을 살리기 위한 일시적인 경기 과열을 옹호했다.
물가가 목표치를 넘어서도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비둘기적인 의미로 해석됐지만,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나타난 바 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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