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레임덕 우려 고개…추가완화 기대 대폭 후퇴<닛케이>
  • 일시 : 2016-10-18 09:36:35
  • BOJ 총재 레임덕 우려 고개…추가완화 기대 대폭 후퇴<닛케이>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이 시작됐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추가 금융완화 기대감이 크게 줄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오는 10월 31일~11월 1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물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되나 시간을 두고 2%의 물가 목표를 달성하겠다겠는 입장으로 막 선회한터라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추가 조치를 기대하는 시장 참가자들이 적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9월 금융정책 검증 이후 일본은행 내에서 총재의 레임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구로다 총재가 정책의 축을 자금 공급량에서 금리로 전환하면서 정책 실패를 시인했으며, 총재의 남은 임기 동안 일본은행이 더이상 대담하게 움직일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구로다 총재의 임기는 2018년 4월에 끝난다.

    총재는 지난 17일 지역본부 회의에서 "경제와 물가, 금융 상황을 고려해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력한 완화 수단인 마이너스 금리 폭 확대는 금융기관의 반발이 크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발표한 10월 월간 외환 조사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외환 업무 관계자 가운데 89%가 '연내 추가 완화는 없다'고 답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은행의 회의 때마다 추가 완화 기대감이 높아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던 지금까지의 상황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원래대로라면 이를 눈치챈 투기세력들이 대규모 엔화 매수에 나서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지만, 현재는 잠잠하다.

    일각에서는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미국 대통령 선거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집중되는 시기에 일본은행이 정책을 전환함으로써 논란의 중심에서 능숙하게 벗어났다고 판단했다.

    또 투기세력의 엔화 매수 포지션이 이미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 추가로 매수 포지션을 쌓기 어렵다는 점도 엔화 강세를 제한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정책 틀 변경에 대한 세간의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았지만 향후가 문제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금리 인상을 둘러싼 혼란이 잠잠해지면 시장은 새로운 재료를 모색할 것이며, 엔화 매수 포지션 조정을 마친 투기세력이 어떻게 움직일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한편 신문은 구로다 총재가 레임덕에 빠지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일본 경제가 안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은행의 움직임이 멈춘 것처럼 보일 뿐, 문제가 생기면 중앙은행이 다시 과감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9월 회의에서 향후 추가 완화 수단으로 △(-0.1%의) 단기 정책금리 인하△장기금리 조작 목표 인하 △자산매입 확대 △본원통화 확대 속도 가속화를 제시했다.

    신문은 이 가운데 '본원통화(양) 확대 속도 가속화' 항목의 경우 처음에 포함될 예정이 아니었으나 행내 한 간부가 밀어 넣었다며, 향후 금융 불안이 확대되면 '구로다 바주카포'가 부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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