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차이나 리스크' 재부상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 중국발 경기 우려에 따른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다시 나타날지 주목된다.
오는 19일 발표되는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서울환시의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18일 "최근의 위안화 약세는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반응이지만 지난주 무역지표가 부진하게 나왔던 것과 관련해 달러-위안 환율이 6.7위안을 훌쩍 넘어서면서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달러-위안 상승세가 급격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일단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각을 단적으로 나타낸 사례가 전일 상하이B주 급락세였다. B주는 외국인 투자자 전용 주식으로, 전날 지수가 6.15% 급락했다.
중국 기업에 대한 달러화 표시 주식이라는 점에서 위안화 추가 절하 가능성에 취약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상하이종합지수도 그 영향으로 0.74% 하락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홍콩 증시가 조정을 받는 상황인 데다 상하이 증시는 과거 워낙 널뛰기를 많이 했던 점에 비춰 1% 안팎의 등락은 눈에 띄지 않지만 B주 급락 배경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며 "위안화 약세가 올해 초의 불안정한 상황으로까지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좀 빠졌다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면서도 "위안화 약세는 원화뿐 아니라 글로벌 통화 움직임을 좌우하는 만큼 GDP를 비롯한 거시 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거시 지표가 부진할 경우 위안화 절하를 통한 수출 부양 의지가 더욱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중국의 GDP는 전년 대비 6.7% 증가했고, 3분기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이 발표한 중국의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188억 달러 줄어든 3조1천664억달러로 2011년 5월 이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결과다.
중국 외환 당국이 환율 안정 차원에서 계속해 달러를 팔고 있다는 의미이지만, 이달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 편입을 계기로 환율 방어에 힘을 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가 완만하게 꾸준히 절하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인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시장을 거슬러 우격다짐으로 위안화 절상 고시하기는 어려운 모습"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위안화 약세 베팅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경계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외환 당국의 의지가 앞으로 위안화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잣대로 보인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역외 투기적 베팅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위안화 약세 심화 과정에서도 당국의 명확한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시장 환율과 무관하게 위안화 절상 고시로 안정 의지를 내비친다든가, 구두개입을 한다든가 하는 조치가 나오면 일정 수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kpack@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