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MF 규제 시행…달러-원에 상승 재료될까>
  • 일시 : 2016-10-19 08:30:34
  • <美 MMF 규제 시행…달러-원에 상승 재료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미국에서 지난 14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머니마켓펀드(MMF) 규제가 달러-원 환율의 상승 재료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연내 기준 금리 인상 전망이 강한 가운데, MMF 규제로 달러 조달 비용까지 올라가면 글로벌 달러 강세가 가속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9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발생했던 펀드런의 재발을 막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MMF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MMF 규제의 골자는 주당 1달러로 고정해온 MMF의 순자산가치(NVA)에 시가평가제를 도입하고, 유동자산이 전체 자산의 30%를 밑돌면 최대 2%의 환매 수수료를 부과하며 최대 10영업일 간의 환매 중단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기업어음(CP) 등 기업체 채무증권에 투자하는 프라임 MMF가 주요 타깃이고, 정부채에 투자하는 MMF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관련 규제를 피하기 위해 프라임 MMF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정부채 MMF로 몰리는 현상이 지속했다.

    CP 발행 시장은 위축됐고, 일본 등 CP를 활용해 달러를 조달하는 외국계 은행들이 달러 유동성 부족을 겪기도 했다. 지난 14일 미국 라이보 금리 3개월물은 7년래 가장 높은 연 0.88167%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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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원 환율(검은색)과 미국 라이보금리 1년물(녹색), 미국 라이보금리 3개월물(빨간색) 추이>



    달러 조달 비용이 상승하면 달러 수요가 유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국채 투자 관련 기존 환 헤지 포지션을 언와이딩하거나 환 헤지를 하지 않는 투자가 자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보 금리 상승은 달러 강세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환 헤지 없이도 미국 자산에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까지 더해지면서 미국 달러 조달 금리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은행들이 외화예금 유치 등을 통해 미리 대비해온 만큼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X스와프 시장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MMF 규제로 미국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한미 금리 차이가 축소되고, 스와프 포인트가 많이 내렸다"며 "규제가 가시화되고, 최근 사정이 안 좋은 유럽은행과 연계된다거나 미국 금리 인상까지 연결된다면 외화자금 조달 사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당장 문제로 삼을 부분은 아니어서, 심각한 리스크 요인으로 확대 해석하기는 곤란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FX스와프 딜러는 "규제 시행 전에 포트폴리오 조정이 있었고, 현재 자금 시장 쪽에서는 재료가 안되고 있다"면서도 "지난주 달러-원 급등 현상에 MMF 규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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