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기대로 상승
  • 일시 : 2016-10-21 06:04:47
  • <뉴욕환시> 달러,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기대로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완화정책 지속 확인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져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3.9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43엔보다 0.51엔(0.49%)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92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73달러보다 0.0044달러(0.40%)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3.6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3.50엔보다 0.11엔(0.09%)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2512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842달러보다 0.0033달러(0.26%) 밀렸다.

    달러화는 ECB의 금리 동결 소식 속에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기대로 엔화,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에 상승 출발했다.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일 늦게 경제가 현재 궤도를 유지한다면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내 25bp의 금리 인상은 정말로 그렇게 큰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로화는 이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에 춤추다가 전반적으로 ECB의 완화정책 기조가 이어진다는 평가에 결국 달러에 내렸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모든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필요하면 자산매입 기간을 연장하겠다는 기존의 판단을 유지했다.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날 QE 연장과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를 모두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QE가 갑자기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책 지원이 영원히 지속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드라기는 12월에 내년 정책 환경이 어떻게 될지 보여줄 것이라며 경기 회복을 위해서 정부의 재정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가 앞으로 몇 달 동안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신호는 아직 없다"고 진단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이클 멧칼프는 "12월에 QE의 연장 가능성이 있지만 경제성장률의 둔화나 실망스러운 물가 지표가 없다면 지난여름에 생각했던 것처럼 자동으로 연장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클로즈브라더스자산관리회사의 낸시 커틴 최고운용책임자는 "ECB가 내년 3월에 예정대로 QE를 끝냈을 때 유럽의 약한 경기 회복을 보호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커틴은 "지표는 혼재된 데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앞으로 1년간 독일과 이탈리아 선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스테픈 갈로 외환 전략가는 "드라기는 균형을 잡으려고 테이퍼링을 논의하지 않았고, 경기부양책도 영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이는 경기부양의 중단 절차가 시작된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갈로 전략가는 "유로화는 드라기 발언을 더 비둘기적으로 해석해 결국 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앞서서 유로화는 드라기가 균형을 잡으려는 발언에 매우 높아졌다가 다시 되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초기에 나온 미국 경제지표들은 ECB 금리 동결과 드라기 발언에 묻혔다.

    지난 10월1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콜럼버스의 날과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노동시장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3천명 늘어난 26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4만8천명을 웃돈 것이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담당 지역의 제조업 활동이 하락했으나 예상치를 상회하며 확장세를 지속했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10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의 12.8(19개월래 최고치)보다 하락한 9.7을 기록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7.0을 상회한 것이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후 9월 기존주택판매와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 후 달러는 엔화와 유로화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파운드화에는 횡보했다.

    미국의 지난 9월 기존 주택판매가 견조한 반등세를 나타내 주택시장이 여름철 부진에서 벗어나 본궤도에 재진입한 것으로 풀이됐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9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3.2% 늘어난 547만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0만채를 웃돈 것이다.

    지난 9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2% 상승한 124를 기록했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밝혔다. 8월에는 0.2% 하락했고 7월에는 0.5% 상승했다. 콘퍼런스보드는 미 경제가 2017년 초까지 보통 수준의 속도로 확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9월 경기선행지수가 8월의 하락에서 벗어나며 반등했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유로화와 엔화에는 크게 움직이지 않고, 파운드화에는 오름폭을 낮췄다.

    파운드화는 9월 영국의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옴에 따라 달러에 내렸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비 4.1% 증가했으며 이 역시 4.4%인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

    멕시코 페소화는 미 대통령 후보간 마지막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다는 여론조사에도 달러에 약세를 보였다. 페소화는 2차 토론 때 클린턴 후보의 우세 결과로 달러에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외환 전략가들은 ECB가 QE를 연장할 여지가 더 많다고 본다면 금리차에 따라 유로화는 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발언으로 금리 인상 기대가 다시 회복되는 것과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은 더들리 총재 발언은 12월 금리 인상 기대를 다시 유지하게 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에 주목받았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가 올해도 다시 화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4% 반영했다. 전일은 70%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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