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발 위기' 재연되나…서울환시 DBRS 결정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다면 제2의 '그렉시트(Grexit)'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캐나다 신용평가사 도미니언본드레이팅서비스(DBRS)가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하면서 내뱉은 하소연이다.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남유럽발 위기가 재연되면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될 수 있어서다.
21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DBRS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22일 오전 2시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 재검토 결과를 발표한다.
DBRS는 무디스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 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곳이긴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인 PSPP(공적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이다.
DBRS가 국채매입 프로그램을 적용받는 국가의 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수준으로 내리면 ECB는 해당 국가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수 있다.
현재 무디스와 S&P, 피치 등은 모두 포르투갈의 국채를 정크 수준인 'BB+'로 평가하고 있다.
DBRS는 아직은 'BBB(low)'로 투자등급으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단계만 등급을 낮추면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은 정크로 강등된다.
올해 상반기부터 재정목표 불이행 등으로 위기를 고조시켰던 포르투갈이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폭탄을 안게 되는 셈이다.
특히 ECB의 국채매입 대상에서 포르투갈 국채가 제외되기 때문에 주변국의 국채 금리에 상당한 영향을 주면서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ECB는 현재 신용도를 고려해 그리스와 키프로스의 국채를 매입하지 않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정례 통화정책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이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잃게 되면 국채매입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DBRS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다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가 급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그대로 달러-원 현물환 시장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남유럽 국가와 관련해 좋지 않은 뉴스가 나올 경우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따라 달러화도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는 의견도 있다. 포르투갈 국채금리가 DBRS의 신용등급 결정을 앞두고 다소 상승했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어서다.
마리오 센테노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 DBRS가 포르투갈에 부여한 투자적격 신용등급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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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국채금리 10년물 추이 *자료: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6533)>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혹시라도 DBRS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내린다면 달러화가 급등하겠지만 신용등급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기존 등급을 유지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도 "포르투갈 국채가 정크본드로 판정날 경우 유럽 국채를 매도해야 할 상황이 되면서 불안 심리가 가중될 수 있다"면서도 "시장 반응과 영향은 다를 수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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