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엇갈리는 환시…채권자금 이탈 對 주식자금 유입>
  • 일시 : 2016-10-25 10:42:15
  • <수급 엇갈리는 환시…채권자금 이탈 對 주식자금 유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채권, 주식자금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수급이 엇갈리고 있다.

    25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장외채권 포트폴리오 현금흐름(화면번호 4257)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7일 이후 5거래일간 1조6천851억원의 채권을 순매도 했다. 만기도래 상환금을 제외한 순투자 금액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전일에는 12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은 달랐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3일 이후 8거래일간 1조1천874억원 순매수했다. 전일에는 58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외국인의 채권자금 역송금과 주식자금 유입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일 채권자금 역송금이 하단에서 유입되자 1,118.90원에 장중 저점을 본 후 1,127.50원으로 오른 채 마감됐다. 전일대비로는 4.30원 오른 데 그쳤으나 장중 저점 기준으로는 10원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이후 달러화가 하락할 때도 비슷했다. 아시아통화가 견조한 상황에서 외국인 주식자금이 유입되면서 달러 롱스탑이 유발됐다. 달러화는 전일 1,137.10원에 고점을 본 후 차츰 하락해 1,1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대외변수의 영향이 커진 가운데 장중 외국인 주식, 채권 자금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속적이지 않은 일회성 흐름에 그치는 경우가 잦아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은 아직은 크지 않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채권자금은 금리가 오를 조짐을 보이면서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나가는 것"이라며 "주식자금은 리스크온과 오프(위험 선호와 회피)가 작용하고 있지만 환시에 크게 등장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보다 달러 강세 기조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ㆍ미 양국간 국채 수익률도 역전됐다. 원화채에 투자하기보다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쪽을 고려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또 다른 환시 참가자는 "채권자금은 전일 기준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61%인데 미국 국채 10년짜리가 1.76%으로 양국의 국채금리가 역전돼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 강세 가능성이 커 환차익도 노릴 수 있어 이탈할 가능성이 큰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식시장에서는 한국이 아직 저평가돼있다는 인식이 있어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도 지난 9월 이후 서울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이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으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송인창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전일 기자간담회에서 "주식은 들어오고, 채권은 조금 나가는 등 외국인 자금 유출이 조금 있다"며 "아시아 개도국 중앙은행은 자신들의 사정으로, 템플턴은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안정적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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