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6년래 최저에도 시장 조용한 이유는>
  • 일시 : 2016-10-26 13:56:57
  • <위안화 6년래 최저에도 시장 조용한 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위안화 가치가 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음에도 시장이 잠잠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위안화 절하가 자본 유출 등 자체 요인 때문이기보다 달러화의 강세 때문이라는 안도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따르면 10월 들어 위안화는 달러화에 대해 1.6% 하락해 6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위안화는 유로와 엔화에 대해서는 오히려 올랐다.

    이는 위안화의 최근 약세가 달러화 강세에 더 영향을 받았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제프리스 그룹의 브래드 벡텔 외환 전략가는 "이번에는 지난번에 나타난 것과 약간 다르다"라며 "위안화 약세는 다른 것보다 달러화의 움직임에 더 많이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1.6% 하락했음에도 14개 주요 통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를 반영한 위안화 지수는 오히려 소폭 올랐다.

    달러화 강세에 따른 위안화 절하는 중국의 자본 유출 압력이 거세지거나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위안화가 지속해서 절하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한한다.

    중국 당국이 자본 유출 우려를 억제하기 위해 자본 유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도 위안화 약세 심리 억제에 일조하고 있다.

    미국 외교협회(CFR)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에 중국의 자본유출액은 1천억 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캐피털 이코노믹스(CE) 중국의 1분기와 2분기 자본유출액이 각각 1천630억 달러, 94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한 바 있다.

    또 위안화 절하가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대도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있다.

    위안화의 점진적 절하는 중국 수출에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중국 당국으로서는 환영할 일이다. 특히 중국의 9월 수출이 달러화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하락하며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는 점에서 위안화의 지속적 절하는 수출 경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중국과 수출 경쟁 관계에 있는 미국으로서는 미 달러화의 강세와 위안화의 약세가 반가울 수만은 없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작년 12월 금리를 올린 이후 올해 상반기 금리를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달러 강세를 촉발해 신흥국과 전 세계 성장률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금리 인상을 미룬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추가로 더 오른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 기대를 완화하는 행보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크레디 스위스의 알비세 마리노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가 계속 오름세를 보이면 연준이 나서서 금리 인상 기대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연준은 중국에 매우 민감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왕춘잉(王春英) 중국 외환관리국(SAFE) 대변인은 위안화의 최근 약세는 주로 미 달러화의 강세에 따른 것이라며 외환 당국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에 대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올리는 데 있어 "느리면서도 매우 조심스럽게, 또 우리의 예상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금융위기 내내 유지됐던 6.83위안에 육박하면서 이러한 시장의 고요가 지속하지 못할 것으로 경고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자본 유출 압력이 커지면 이를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말 위안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7.26위안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현 수준보다 7.2%가량 더 하락한 것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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