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진 외은지점 파워'…3분기 외환파생상품·현물환 거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3분기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외은지점의 거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외환파생상품 거래와 현물환거래가 대부분 감소하는 가운데 주로 비거주자의 거래 감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3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3분기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일평균 275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0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 316억4천만달러를 기록한 후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감소폭은 외은지점이 국내은행보다 많았다. 국내은행은 7천만달러 감소에 그친 반면 외은지점은 19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국내은행보다 외은지점 거래 감소폭이 두 배 이상 컸다.
이는 비거주자의 NDF거래가 줄어든 탓으로 풀이됐다. 외환파생상품은 주로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가 10억달러 감소했고, 외환스와프거래도 7억5천만달러 줄었다. 통화별로는 달러-원이 14억8천만달러, 유로-달러가 4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특히 비거주자를 거래상대방으로 하는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11억1천만달러 감소하면서 역외투자자와 주로 거래하는 외은지점의 거래 감소로 연결됐다.
외은지점의 부진한 거래는 현물환시장에서도 눈에 띈다.
3분기중에는 현물환 거래도 192억1천만달러로 전분기대비 7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 보면 외은지점 현물환거래가 7억4천만달러 줄었다. 3분기중 국내은행 현물환거래가 1천만달러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거래 상대방별로 보면 외국환은행간 거래가 1억1천만달러 증가한 반면 국내고객은 4억4천만달러, 비거주자는 4억달러 줄었다. 통화별로는 달러-원 환율이 2억4천만달러, 유로-달러 환율이 1억6천만달러, 위안-원이 1억달러 등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외은지점과 국내은행의 외환거래 감소폭은 큰 차이를 보였지만 전체 외환거래 규모는 비슷하다. 국내은행은 235억4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7천만달러 감소했다. 외은지점은 231억7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6억7천만달러 감소했다.
3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전체 외환거래 규모(현물환, 외환파생상품 포함, 일평균)는 467억1천만달러로 전분기대비 27억3천만달러 줄었다.
한은은 이처럼 3분기중 외환거래와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줄어든 것은 달러-원 환율이 하락 일변도의 흐름을 보인데다 변동폭도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환율 변동성 축소에 비거주자의 NDF거래가 감소했고, 외은지점의 거래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달러-원 환율의 일중변동폭은 2분기 7.70원에서 3분기에는 7.20원으로 줄었다.
한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담당자는 "지난 1분기에 외환거래량이 국제 경제 불안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던 부분이 돌아오는 과정"이라며 "3분기에는 환율 변동폭이 줄었는데 그로 인해 비거주자의 외환거래 수요가 감소했고, 이로 인해 외은지점 거래가 급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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