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 급락에 깜놀한 환시 투자자들, 자동 손절매 기피<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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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28 12:57:02
파운드 급락에 깜놀한 환시 투자자들, 자동 손절매 기피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파운드화의 갑작스런 급락과 같은 환시 변동성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컴퓨터 자동 매매를 통한 손절매 주문을 꺼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환율 급변동시 투자자들의 손실을 막기 위해 설정하는 손절매 자동 주문이 되레 손실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WSJ은 가격이 갑자기 급락했다가 통상 빠른 시간 내 다시 반등하는 패턴을 보이는 '플래시 크래시' 국면에서 자동 손절매 주문이 더 위험하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격 변동이 일시적일 수 있음에도 손절매를 통해 손실이 영구적으로 확정되기 때문이다.
주문가와 체결가에 괴리가 발생하면서 환시 투자자들이 원하는 레벨에서 포지션을 정리하지 못하는 상황도 늘고 있다.
미국 최대 외환중개업체 FXCM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사 플랫폼에서 실행된 자동 손절매나 이와 유사한 매매 가운데 40%가 주문가 아래서 체결됐다.
거래 규모가 클수록 이 같은 현상은 더 뚜렷해진다. 올해 1분기를 1천만 달러 이상 규모의 손절 주문 가운데 95%가 투자자들이 원하는 가격 밑에서 체결됐다.
파이오니어 인베스트먼츠의 파레시 우파다야 외환 전략 디렉터는 "그동안 수없이 당했다"며 "(원하는 레벨에서) 손절하지 못한다면 손절 주문을 내는 의미가 무엇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달 초 외환시장을 뒤흔든 파운드화 급락은 컴퓨터 알고리즘 매매나 주문 실수가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이후 나온 연쇄적인 자동 손절매 주문들이 파운드 하락세를 더욱 부추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 8월 미국 다우존스 지수가 1천 포인트 이상 급락한 것도 자동 손절매 주문이 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각종 규제로 은행들이 트레이딩을 줄이고 컴퓨터 알고리즘 매매가 주류로 부상하면서 환시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우려하고 있다. 환시 급변동과 이에 따른 손절매 자동 주문으로 오히려 손실이 커진 투자자들은 다른 대안을 모색 중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콜린 크라운오버 통화 매니지먼트 헤드는 작년 1월 스위스 중앙은행의 갑작스러운 프랑화 최저 환율제 폐지로 대거 손실을 입었다며 "당시 이와 같은 상황이 다시 되풀이될 수 있을지 궁금했었다"고 말했다.
결국 크라운오버 헤드는 이달 파운드화 급락 이후 "다른 대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손절매 레벨에 이르렀을 경우 거래 은행으로부터 포지션 처분이나 손실 확정을 확인하는 전화를 받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츠의 폴 램버트 통화 헤드는 자동 매도 주문을 하지 않고 옵션 계약을 이용하거나 미리 포지션을 전부 닫는 방법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WSJ은 옵션을 이용하거나 포지션을 빈번히 닫으면 비용이 발생해 일부 머니 매니저들은 이 같은 대안을 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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