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IFC 매각 환전수요 8억弗…서울환시 '주의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윤시윤 기자 = 대형 부동산 매각에 따른 대규모 환전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외환시장이 출렁일지 주목된다.
3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브룩필드(Brookfield Asset Management)의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브룩필드는 2조5천500억 원에 IFC를 인수하기로 하고 국내 금융사들을 상대로 자금 모집을 진행해 왔는데 최근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필드는 여유 자금 등을 통해 1조970억 원으로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고, 1조3천790억 원을 매도자인 AIG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브룩필드는 자기자금으로 9천500억원, 나머지 1조6천억원을 국민은행(주간사), 삼성생명ㆍ농협생명ㆍNH투자증권(공동주간사) 등 금융사에서 빌려 조달할 예정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9천500억 원의 자기 자금에 대한 환전 수요다. 달러로 환전 시 약 8억3천만 달러 가량으로 서울환시에 한꺼번에 나올 경우 달러화를 7~8원 가까이 움직일 수 있는 물량이다. 이 중 일부가 서울환시로 유입될 전망이다.
지난 7월 IFC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자금조달을 추진해 온 브룩필드는 오는 11월 중으로 관련 자금을 국내로 들여올 예정이다.
공동 주관사 관계자는 "이미 국내에서 필요한 약정은 다 끝났고 계약서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운용사가 약정을 확인하고 자금을 들여와야 금융 기관들이 담보 대출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 자금이 분할로 전달되진 않겠지만 모두 한국으로 들어올 필요는 없다"며 "AIG의 해외 계좌로 일부 들어갈 것이고 기존에 PF 담보 대출을 일으켰기 때문에 상환해야 하는 돈은 국내에서 모집한 자금으로 상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달러 자금이 서울환시에 풀릴 수 있는만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달러화 하락 재료로 주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스와프딜러는 "국내기관 투자자에게 대출을 받는 부분은 바로 원화로 조달하니 환전 수요가 없겠지만 9천500억 원을 자기 자금으로 충당하는 부분이 환시 재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현물환 시장에서 한꺼번에 달러를 매도하기보다는 개장 직전의 달러-원 스팟 마(MAR·시장평균환율)를 이용해 분할 매도할 가능성이 크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8억 달러가 넘는 물량을 한꺼번에 현물환 시장에서 매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일평균 약 80억달러가 거래되는 현물환 시장에서 10% 넘는 물량이 나온다면 당연히 가격이 떨어지니 '마' 시장에서 일부 매도한 후 장중에 나머지를 매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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