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힐러리 이메일 리스크 서울환시 변동성 확대되나>
  • 일시 : 2016-10-31 09:11:54
  • <美 힐러리 이메일 리스크 서울환시 변동성 확대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에 나서면서 서울 외환시장에도 제한적으로나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미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역전할 경우 달러-원 환율이 급락할 수 있지만 외환딜러들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31일 외환딜러들은 미국 대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FBI가 불기소 처분한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관련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서울환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클린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어 트럼프 후보에게 유리한 재료가 부각되면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A 시중은행 딜러는 "힐러리의 아킬레스건이 다시 부각되었다는 점이 가장 크다"며 "트럼프가 공격할 빌미가 제공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과 함께 불확실성 증대를 반영해 원화는 다른 아시아통화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대선 전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수 있어 생각보다 변동성장세가 오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B 은행 딜러는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이 재부각되면서 시장이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확실히 돌아섰다"며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쏟아짐에도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영향이 적지 않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트럼프가 지지율이 역전한다면 달러화는 급락할 것"이라며 "이 경우 1,100대 하향돌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힐러리 이메일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은 제한적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C 시중은행 딜러는 "힐러리 이메일 사건이 원화 상승 요인인 건 분명하지만 새로운 내용이 없기에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며 "FBI가 구체적인 내용도 없이 재수사 방침만 밝혔기 때문에 대선의 큰 흐름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예민해지고 있지만 달러 약세 분위기가 반드시 힐러리 요인만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D 시중은행 딜러는 "미국 3분기 GDP가 예상을 상회하긴 했지만, 개인소비지출 증가세가 둔화했고,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평가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소폭 상승하는 등 트럼프 후보에게 우호적인 변수가 전형적인 위험자산 회피(리스크오프) 재료로 쓰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 대선도 얼마 남지 않았고, FBI 조사도 특별한 내용 없이 끝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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