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 대선 지지율 역전에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국 대통령 후보간 지지율이 역전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4.14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81엔보다 0.67엔(0.64%)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05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80달러보다 0.0075달러(0.67%)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5.12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5.05엔보다 0.07엔(0.06%)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242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374달러보다 0.0005달러(0.04%) 상승했다.
달러화는 일본은행(BOJ)의 기존 통화정책 유지 결정으로 엔화에 대해 보합권에서 맴돌다가 미 대선 불확실성 탓에 뉴욕증시가 반락하자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는 파운드화에도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보합세를 보였다.
이날 미 제조업 지표들이 호조를 보였지만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시작된 경계로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지 못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10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3.4를 나타내 1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공급관리협회(ISM)도 10월 제조업 PMI가 전월의 51.5에서 51.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52에 거의 부합한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반면 지난 9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민간부문 비주거용 건설지출이 9개월 만에 최대 내림세를 보인 데 따라 시장 예상과 달리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9월 건설지출이 0.4% 감소한 연율 1조1천500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돼 지난 5월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WSJ 조사치는 0.5%였다.
뉴욕증시는 일주일 남은 미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줄거나 역전됐다는 소식에 장중에 반락한 후 낙폭을 확대했다. 일명 '공포지수'인 VIX는 9월 12일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리얼클리어폴리틱시의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를 2.2%포인트 앞섰지만, 지난주의 7%포인트 격차가 대폭 줄었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공동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5월 이후 처음으로 1%포인트 이겼다.
또 다음날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그 다음 날 나오는 영국중앙은행 통화정책 결정 등 큰 이벤트를 앞둔 점도 거래를 크게 줄였다.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첼 매니징 디렉터는 "여론조사 결과는 두 후보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대선을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베첼 디렉터는 "지난주 금요일 전까지 사람들은 대선에 대해 별다른 불만이 없었다"며 "시장은 상황 변화를 뒤쫓느라 혼란을 겪었고, 내 생각에는 아직 시장이 다 끝내지 못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주 금요일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을 재수사한다고 밝혀, 대선 정국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다.
금융시장은 그동안 클린턴 후보의 승리를 시장에 많이 반영하고 있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낙폭이 1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유로화와 엔화에 계속 내렸고, 파운드화에는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트럼프 지지율과 반비례하는 멕시코 페소화는 급락했다.
달러화는 멕시코페소화에 대해 19.1848페소에 거래돼 전장대비 1.74% 급등했다.
베첼 디렉터는 올해 여름에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클린턴 후보 지지율 상승에 따라 반등했던 페소화가 달러에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엔화는 미 대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선호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외환 전략가들은 다음날 오후 2시 성명을 내놓는 11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을 크게 내다보면서도 12월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지 주목했다.
일부는 트럼프의 당선은 미 경제 전망을 흔들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긴축 계획을 바꿀 수 있다며 이는 시장에 스트레스가 될 뿐 아니라 달러 가치에도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크레디트아그리꼴의 발렌틴 마리노프 G10 통화 담당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 후보가 선거에서 이긴다면 달러는 약해질 것이다"며 "트럼프 후보는 보호 무역주의를 채택하겠다는 의지를 되풀이했다"고 설명했다.
마리노프는 "역사적으로 보호 무역주의는 유로와 엔화에 대한 달러 약세를 동반됐다"고 덧붙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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