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여파 외환보유액 넉달만에 감소…3천752억弗
  • 일시 : 2016-11-03 06:00:07
  • 달러 강세 여파 외환보유액 넉달만에 감소…3천752억弗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가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넉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10월말 외환보유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전월보다 26억달러 감소한 3천751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오는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돼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이다.

    10월에 달러 대비 파운드화와 엔화가 각각 6.0%와 3.3%, 유로화와 호주달러화는 2.2%와 0.6%씩 절하됐다. 같은 기간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에서 1,148원선으로 급상승했다.

    달러화의 급등세를 억제하기 위한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 단행됐을 경우 달러 매도 물량도 외환보유액 산정에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 달러 환산 외환보유액 규모가 추가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이 금리를 올린 이후에도 넉달 연속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바 있다.

    김충화 한은 국제총괄팀 차장은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하면서 달러 강세로 선반영된 부분이 미 달러화 환산액 감소로 이어졌다"며 "미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외환보유액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작년에 비해 완화할 것으로 전망돼 달러 강세와 그에 따른 외환보유액 감소가 지속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이 올해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내년에는 두 차례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 3천422억달러(91.2%), 예치금 237억8천만달러(6.3%), 금 47억9천만달러(1.3%), SDR 25억3천만달러(0.7%), IMF포지션 17억7천만달러(0.5%) 등이다.

    SDR은 국제통화기금(IMF)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인출 권리를 말한다.

    유가증권이 전월에 비해 4억달러 감소했고, 예치금은 21억2천만달러 줄었다. SDR은 5천만달러, IMF포지션은 3천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그대로 유지됐다.

    한편, 올해 9월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에 이어 7위를 유지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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