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FOMC 12월 인상 신호에도 하락
  • 일시 : 2016-11-03 06:05:18
  • <뉴욕환시> 달러화, FOMC 12월 인상 신호에도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포착됐음에도 다음주 8일인 미국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3.29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4.14엔보다 0.85엔(0.82%)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09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55달러보다 0.0042달러(0.37%)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4.65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5.12엔보다 0.47엔(0.40%)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301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424달러보다 0.00586달러(0.47%) 상승했다.

    달러화는 이날 오후 2시 나오는 11월 FOMC 성명을 앞두고 미국 대선 불확실성 지속으로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에 하락 출발했다.

    지난주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을 재수사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뉴욕금융시장은 계속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시장이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반영해온 탓이다.

    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현 민주당 정부의 현 경제정책을 뒤집을 가능성이 큰 데다 보호무역주의로 경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해왔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 지지율 평균에 따르면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의 7%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좁혀졌다.

    미국의 지난 10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미 대선에 주목하는 외환시장 흐름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민간부문 고용은 14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명 증가를 하회한 것이며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경제학자는 속도는 둔화하고 있지만 민간부문의 고용 증가자 수는 "많다"고 평가했다.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상승하는 것은 유로존 제조업 지표 호조 영향도 받았다.

    유로존의 지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5로 집계됐다고 마르키트가 발표했다. 이는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다.

    ING는 유로화가 상대적인 안전통화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런 경향은 유로화 가치를 계속 상승시킬 것이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백악관 주인이 누구든지 유로화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트럼프의 승리는 유로 캐리트레이드 자금의 본국 송환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클린턴 당선시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규모 축소에 관한 논쟁이 다시 불거져, 유로화를 끌어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 전략가들은 미 대선 불확실성에 시선을 뺏기고 있으면서도 최근 지표 호조에다 오후 FOMC 성명에서 강한 12월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 것인지도 주목했다.

    일부는 현 수준에서 연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올라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보였다.

    ING는 미 대선에 온통 정신이 쏠려서 오후 FOMC 성명은 무시될 정도라며 다만 탄탄한 경제 활동, 고용시장 호조, 물가 압력 등이 지난달 금리 동결 반대파들을 다시 지지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조디 루리 디렉터는 "전일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도 선거 불확실성이 경제에 관한 긍정적인 부분을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11월 FOMC 성명이 12월 인상 신호를 포함했음에도 노골적이지 않다는 점이 부각돼, 오전의 낙폭을 소폭 줄이는 데 그쳤다.

    이날 연준은 11월 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25%~0.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위원회가 FF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지속해서 강화됐다고 판단했지만 당분간 목표를 향한 지속하는 진전과 관련된 약간의 추가 증거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푸르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여전히 선거가 연준보다 더 큰 공포이다"며 "그러나 시장은 금리 인상을 담보할 만한 충분히 좋은 경제지표가 증거로 나타날지 의구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BMO캐피털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연준 성명에는 금리 인상에 대한 급함이 없다"며 "물가 관련 성명 내용이 '계속 목표를 밑돌다'에서 '올해 초 이후로 다소 상승했다'로 바뀐 문구가 유일하게 매파 성향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고 강조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FOMC 후에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최근 수준인 71.5% 반영했다.

    전략가들은 선거인단 성향 조사에서 클린턴 후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과 이번 주말 나오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을 주목했다. 연준이 주목하는 지표인 데다 12월까지 확인해야 할 경제지표의 출발선이기 때문이다.

    미 대선은 유권자들이 각 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먼저 뽑고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식이며 선거인단 총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사실상 대선 승자가 된다.

    NBC방송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에 투표할 가능성이 큰 선거인단이 274명, 트럼프 쪽이 180명,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미정이 84명으로 예측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월 고용이 18만5천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4.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에는 고용 15만6천명, 실업률 5.0%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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