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11월 FOMC 예상대로…美 대선 보자"
  • 일시 : 2016-11-03 08:54:29
  • 외환딜러 "11월 FOMC 예상대로…美 대선 보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3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도 달러-원 환율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FOMC 성명서가 크게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가운데 미국 대선이라는 '메가 이벤트'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는 등 정치적 변수가 불거져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2일(현지시간) FOMC를 통해 현 기준금리인 0.25∼0.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위원회는 연방 기준금리의 인상 근거는 강화돼 왔지만, 당분간 목표를 향한 계속된 진척의 추가 증거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물가에 대한 개선된 진단을 낸 점은 주목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에 대해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대선 불확실성이 있는만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오히려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이날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1.5% 반영했다. 지난 달 25일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가 아칸사스 대학 연설에서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직후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4% 수준이었다.

    외환딜러들은 시장의 예상과 연준의 스케줄대로 12월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 보면서도 FOMC 재료에 따른 달러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오는 12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워낙 강한 상태였기 때문에 환시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이후 특별히 강력한 매파적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 이상 FOMC 관련 영향은 오는 12월 미국 고용 지표 발표 전까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FOMC 성명서 내용은 시장이 예상했던 범위였고 환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이 미국 대선에 쏠린만큼 FOMC 발표 이후 오히려 연내 금리 인상 확률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FOMC 결과 발표 직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움직임은 크지 않았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5.50원에 최종 호가되는 등 하락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9.80)보다 4.55원 내린 셈이다.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현재 미국 민주당 정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B은행 딜러는 이어 "연준이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강력한 스탠스를 내비치지 않는 이상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 될 경우 미국 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진단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연준이 아무리 독립적 기구라 해도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에 대해 확신하기 어렵게 된 셈"고 말했다.

    달러화는 1,153원대 상단 저항선을 향해 상승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연내 금리 인상이 어느정도 선반영됐지만 미국 대선 변수,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친만큼 달러 강세는 불가피하다는 인식에서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FOMC 성명서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바라보게 하는 재료에 그쳤다"면서도 "현재 달러 이슈는 미국 대선에 묻히고 원화 또한 대내 정치적 이슈로 움직이고 있어 양국 정치적 이슈들이 어느정도 마무리될 때까지 달러화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단 1,140원대가 지지선, 1,152원 초중반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달러화 방향성은 위가 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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