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파운드화, 영국발 겹호재에 급등
  • 일시 : 2016-11-04 06:11:30
  • <뉴욕환시> 파운드화, 영국발 겹호재에 급등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영국 파운드화는 '하드 브렉시트' 우려 완화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더해져 달러에 가파르게 올랐다.

    하드 브렉시트는 유럽연합 탈퇴로 단일 시장이던 유로존에 대한 무관세 혜택을 받지 못한 영국 경제가 큰 타격을 받는 경우를 말한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2.9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3.29엔보다 0.32엔(0.31%)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0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97달러보다 0.0007달러(0.06%)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4.2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4.65엔보다 0.33엔(0.18%)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456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3010달러보다 0.01557달러(1.24%) 상승했다.

    달러화는 미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이 많이 반영됐다는 인식으로 유로화에 상승 출발했고, 엔화에 낙폭을 줄여 보합권으로 들어섰다.

    지난주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이메일을 재수하겠다고 밝힌 이후 커진 대선 불확실성이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일째 하락에서 벗어나 상승 출발했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공동조사한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FBI의 재수사 소식이 전해지기 전수준인 6%포인트로 다시 벌어졌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양 후보의 격차는 1.7%에서 2.2%로 확대했다.

    이외에 클린턴 후보는 CBS와 뉴욕타임스(NYT)에서는 3포인트, ABC와 워싱턴포스트에서는 2포인트 앞섰지만 IBD와 TIPP에서는 트럼프와 같은 지지율을 얻었다.

    멕시코페소화는 미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19.17500페소에 거래돼 전장보다 0.95% 내렸다.

    파운드화는 영국의 고등법원 판결과 영국 중앙은행의 장밋빛 경제 전망 발표로 달러에 급등했다.

    영국 고법은 이날 "정부는 '왕실 특권' 아래서 유럽연합(EU) 탈퇴를 위한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EU 측에 협상 개시 의사를) 통보할 권한이 없다"고 판결했다.

    이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내년 3월 말 전까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하려는 계획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JP모건자산관리회사의 로저 할람은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파운드화 숏(과매도)포지션이 뒤집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운드화는 이 소식 후 한때 전날 뉴욕장 종가대비 1.19% 오른 1.24503달러까지 올라 거의 한 달 내 최고치에서 거래됐다.

    다만 국민투표로 결정한 브렉시트를 의회가 반대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데다 영국 정부가 곧바로 대법에 항고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파운드화 상승도 제한됐다.

    할람은 "파운드화가 1.30달러까지 오르면 숏을 재구축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와 양적완화(QE) 규모를 유지했지만 추가 완화 신호를 제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MPC 위원들은 파운드화의 급격한 하락이 물가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경우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해, 파운드화의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BOE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각각 2.2%와 1.4%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2%와 0.8% 대비 높은 수준이다.

    은행은 또 파운드화 하락으로 내년 물가 전망치도 2%에서 2.7%로 올렸다.

    이후 나온 혼조적인 미국 지표로 달러가 유로화에 상승폭을 줄였고, 엔화에는 다시 낙폭을 벌였다.

    올해 3분기(2016년 7~9월) 미국의 생산성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이전의 내림세가 안정되는 신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3분기 생산성이 연율 3.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5%를 웃돈 결과다. 3분기 생산성은 2015년 가을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으며 2년 만에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했다.

    다만 생산성은 지난 5년간 연율 0.6% 증가해 1978~1982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지난주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3개월래 최고치를 보였지만 87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해 고용시장 호조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수준으로 평가됐다.

    미 노동부는 10월29일로 끝난 주의 실업보험청구자수가 7천명 늘어난 26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25만8천명을 웃돈 것이다.

    미국의 지난 10월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확장세는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는 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7.1에서 54.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5.9를 하회했지만 81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인 것이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10월 서비스업 PMI는 52.3에서 54.8로 올랐다.

    지난 9월 미국의 공장재수주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기업의 투자심리는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9월 공장재수주실적이 0.3% 증가해 석 달 연속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2% 증가였다.

    항공기를 제외한 9월 비국방자본재(핵심 자본재) 수주는 1.3% 감소했다.

    핵심 자본재 수주는 올해 들어 9개월간 전년 대비 3.9%가 감소해, 민간 분야가 여전히 투자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뉴욕증시가 반락하면서 대선 불확실성이 부각돼 유로화에 반락했고, 엔화에는 낙폭을 확대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한 오전의 오름폭을 유지했다.

    전략가들은 다음날 나오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했다.

    연준은 전일 성명에서 "FOMC가 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지속해서 강화됐다고 판단했지만 당분간 목표를 향한 지속하는 진전과 관련된 약간의 추가 증거를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ISM 서비스업 PMI의 구성요소인 10월 고용지수는 전월 57.2에서 53.1로 내려, 다음날 나오는 10월 고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인 10명 중 8명이 서비스산업에 종사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월 고용이 17만5천명 늘어나고 실업률은 4.9%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에는 각각 15만6천명 늘고, 5.0%를 보였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일과 같은 71.5% 반영했다. 내년 2월1일 FOMC의 인상 가능성은 73%였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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