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미 대선 불안 속 혼조
  • 일시 : 2016-11-05 06:07:45
  • <뉴욕환시> 달러화, 미 대선 불안 속 혼조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높였음에도 미국 대통령 선거 불안이 지속해 혼조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4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3.1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97엔보다 0.13엔(0.12%)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13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104달러보다 0.0033달러(0.29%)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4.84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4.21엔보다 0.52엔(0.45%)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517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4567달러보다 0.0061달러(0.48%) 상승했다.

    달러화는 10월 고용 발표 후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져 유로화와 엔화에 수직으로 올랐다가 미국 대통령 선거 불확실성이 부각돼 오름폭을 바로 줄이고 보합권으로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고용 발표 후 주춤했지만 전일의 '하드 브렉시트' 우려 완화와 영국 중앙은행의 장밋빛 경제 전망에 힘입어 달러에 오름폭을 확대했다.

    지난 10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을 밑돌았지만, 실업률이 하락하고 임금 상승률이 2009년 중반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여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일과 같은 71.5% 반영했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1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7만5천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10월 실업률은 0.1%포인트 낮아진 4.9%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4.9%로 전망했다. 9월 고용은 당초 15만6천명 증가에서 19만1천명으로, 8월 고용도 16만7천명 증가에서 17만6천명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10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10센트(0.4%) 상승한 25.92달러를 나타냈다. 월가는 0.3% 증가를 전망했다.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2009년 6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10월 경제활동참여율은 62.8%를 나타내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일할 의사는 있지만,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한계근로자나 시간제 근로자 등을 반영한 광범위한 체감 실업률인 U6는 10월에 전월에서 0.2% 내린 9.5%를 나타냈다.

    판테온이코노믹스의 이안 쉐퍼드슨은 "임금이 상승 중인 것이 확인됐다"며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를 눌렀던 하강 압력이 약해지면서 실질 임금 상승을 위해 명목 임금 상승에 사람들이 더 매달릴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 임금 상승이 더 높아질 것이다"고 예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스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중앙은행의 계획을 망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10월 일자리의 탄탄한 증가세와 평균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인다"고 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트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앞으로 2년간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고 밝혀, 달러화는 엔화에 오름폭을 확대했지만 유로화에는 반락한 후 낙폭을 확대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부동산중개인 콘퍼런스 연설문에서 "앞으로 2년 동안 아주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환경을 예상한다"면서도 "동시에 긴축 과정에서 장기간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유로존의 10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빴지만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과 전년비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영향도 있었다.

    외환 전략가들은 10월 고용이 나온 후에 반짝 효과를 냈지만, 곧 다음주 8일로 다가온 미 대선 불확실성이 더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TX캐피털의 네일 윌슨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브렉시트'와 같은 사건이 될 수 있다"며 "만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이긴다면 위험자산인 주식과 미 달러의 대량 매도세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윌슨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이긴다면 주식과 달러의 상승세가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커먼웰스포린익스체인지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10월 고용 호조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다음주 다가온 미 대선을 앞두고 큰 거래를 주저하고 있다며 "정치 영향 때문에 달러가 고용지표에 그렇게 잠잠한 것은 정상적인 것이다"고 지적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유로화에 오전의 낙폭을 확대했고, 엔화에 대해서는 오름폭을 줄였다. 파운드화는 주말을 앞둔 매도로 달러에 대한 오전의 오름폭을 낮췄다.

    댈러스 연은의 로버트 카풀란 총재는 연준은 가까운 미래에 일부 경기 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제거해야만 한다고 발언했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을 위해 준비한 연설문에서 연준이 물가가 목표 2%를 넘어서도록 용인할 가능성을 높였다.

    피셔 부의장은 미 경제가 중앙은행의 2% 물가 목표와 완전 고용을 "어느 정도" 초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부진한 성장률을 살리기 위한 일시적인 경기 과열은 괜찮다며 '고압경제(high-pressure economy)' 개념을 소개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와 다른 투기 거래자들은 지난 5월 이후로 달러화 상승에 베팅해오고 있다. 지난달 25일 기준 달러 순매수 계약이 18만9천87계약으로 늘었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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