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주간> 美 대선, 트럼프 리스크 변곡점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이번 주(11월 7일~11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자의 당선 여부에 따라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돈 데 따른 하락 압력이 주 초반에 다소 작용할 수 있지만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급격히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정치 불안도 계속 이어져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더욱 가속화되면 달러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최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관심 대상이다.
◇트럼프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은
서울외환시장뿐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8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 결과로 집중된 상황이다.
지난 8월 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각 당의 대선 주자로 나섰을 때보다 선거 직전 '트럼프 리스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세 차례의 TV토론 이후 클린턴 대세론이 굳어지는 듯했지만 최근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겠다는 등 돌발 이슈가 불거지며 양 후보 간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이나 확보된 선거인단 득표수에서 아직 클린턴 후보가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긴 하지만 8일 최종 투표 결과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달러-원 환율 상단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레벨을 높일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서 상단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150원대가 한 번 뚫리면 1,170원대 진입도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트럼프 후보가 주요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것 중 하나인 보호무역 강화 정책은 미국과의 교역에 의존한 경제를 꾸려가는 신흥국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원화 가치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클린턴 후보가 당선된다면 리스크온 분위기 조성에 달러-원 환율 하락 압력이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양 후보 간 득표 격차가 근소할 경우 트럼프 후보가 결과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힌 바 있어 대선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완전 해소되는 데까지 일정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국내 정치·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은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관련한 국내 정치적 불안 상황이 단시일 내 마무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파급력이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도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내정자 주재로 회의를 열어 금융시장 상황과 외화 유동성 점검에 나선다.
당장 지난주 증시에선 거래가 급감한 것은 물론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도 과거 최 씨와 관련한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투자 위축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단순한 정치 스캔들을 넘어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사안으로 확대된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11일 한은이 국내 경기 상황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는 시장 참가자들에게 주요 관심 사항 가운데 하나다.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그동안 정부가 강조해온 재정의 역할이 축소된다면 한은의 통화정책이 경기 부양을 뒷받침해야 할 임무를 떠안을 수 있다.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비등한 가운데 11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지만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압력이 커질 수도 있다.
이 경우 원화는 더 약세로 갈 수밖에 없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일정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예결위 소위와 기재위 전체회의에 참석한다.
8일엔 한·중·일 3국 주재 미국대사 면담이 예정됐다. 같은 날 기재부는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발표한다.
9일엔 10월 고용동향을, 10일엔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과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는 9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BIS 총재회의에 참석 예정이다.
한은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이후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미국에선 7일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됐다.
다음 날인 8일엔 대선 투표가 이뤄져 다음날 결과가 발표된다.
9일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도 예정됐다.
10일엔 외국중앙은행들의 미 국채 보유량이 발표되고, 11일엔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 부의장의 연설이 있다. 11일은 '재향 군인의 날'로 채권 및 선물시장이 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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