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위안, '중요 레벨' 6.82위안 눈앞…의미는>
  • 일시 : 2016-11-07 07:58:38
  • <달러-위안, '중요 레벨' 6.82위안 눈앞…의미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위안 환율이 6.82위안에 바짝 다가서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위안화 환율이 중요한 이정표가 될 6.82위안을 넘어설지 주시하고 있다.

    7일 인민은행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달러-위안 기준환율은 지난달 28일 6.7858위안에 고시됐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같은 날 역내 시장에서 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같은 날 역내 환율은 달러당 6.7795위안, 역외 환율은 달러당 6.7987위안까지 치솟았다.

    역내 환율은 기준환율의 2% 내외로만 움직일 수 있지만, 역외 환율은 제한이 없다.

    역내외 환율은 자본유출 압력이 커지면서 6.82위안에 바짝 다가섰다.

    달러당 6.82위안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 당국이 고정해온 환율이라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위안 환율이 6.82위안을 돌파할지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2005년 7월경 달러, 유로, 엔 등으로 구성된 복수통화바스켓에 기초한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한 후 위안화를 단계적으로 절상해왔다.

    그러나 2008년 중국은 금융위기 후 관리변동환율제의 적용을 중단하고 2010년 중반까지 달러-위안 환율을 6.82위안에 고정해 사실상 고정환율제도로 복귀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달러-위안 환율이 6.82위안을 돌파하는 것은 외환시장에 심리적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달러-위안이 6.82위안에 고정되던 2008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선진국들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대규모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됐다.

    다이와증권의 케빈 라이 연구원은 해당 기간 중국으로 유입된 자금을 7천640억 달러로 추정했다. 금융위기 직후 선진국들의 대규모 양적완화는 아시아 중에서도 특히 중국에 수혜가 됐다.

    하지만 작년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출구전략에 나서면서 이러한 추세는 반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년간 위안화 방어를 위해 5천억 달러가량의 외환보유액을 소진했다. 그런데도 같은 기간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06위안에서 6.75위안을 넘어서며 절하 추세를 이어왔다.

    저금리의 달러화로 돈을 빌려 전 세계에 투자해온 캐리 트레이더들은 지금까진 이 전략을 고수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적어도 환율로는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안화가 금융위기 이후 수준인 6.82위안까지 하락할 경우 달러 캐리 트레이딩의 추세는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WSJ의 전망이다.

    특히 과거와 상황도 크게 달라졌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과의 금리 차가 크고, 중국 환율이 고정돼 있었다는 점 때문에 중국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가 크게 좁혀졌고, 중국은 위안화의 점진적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이는 달러 캐리 트레이더들에게는 투자 유인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WSJ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국의 자본유출에 왜 그렇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해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인민은행은 자본유출 압력이 높아지면 위안화 절하를 방어해 절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일시적으로 유입된 대규모 자금이 중국을 떠나게 될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WSJ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지난달에도 400억 달러가량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9월 187억9천만 달러가 줄어든 데 이어 감소 폭이 확대된 것으로 1월 이후 최대 규모다.

    10월에도 외환보유액이 줄어들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WSJ은 자본유출이 본격화되진 않았지만, 여전히 수면 아래에서 자본유출 압력이 꿈틀대고 있다고 전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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