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美비농업 고용 양호… 금리 인상 지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7일 지난 10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 결과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실업률이 떨어졌고 임금 상승률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이 주목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1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7만5천명 증가를 밑돈 것이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실업률은 떨어졌고 임금 상승률은 지난 2009년 중반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10월 실업률은 0.1%포인트 낮아진 4.9%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4.9%로 전망했다. 10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10센트(0.4%) 상승한 25.92달러를 나타냈다. 월가는 0.3% 증가를 전망했다. 전년 대비로는 2.8% 올라 2009년 6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고용 시장 개선이 선반영된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은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도 잠잠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42.1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3.40원)보다 1.50원 내린 셈이다.
외환딜러들은 고용지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시각을 지지한다고 보고 오는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진단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를 누그러뜨릴 만큼 실망스러운 결과가 아니었다"며 "보통 비농업 고용지표가 발표되면 이종 통화들이 원빅씩 왔다 갔다 하는데 간밤에는 20~30핍(pip) 정도밖에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미국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수준이 비농업 고용지표 14만~15만명 고용 증가로 봤기 때문에 이 정도를 상회한 성적은 양호한 것"이라며 "12월 미국 금리 인상 지지하는 정도의 수준은 만족한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용 증가와 함께 임금 상승률과 실업률 등 세부 사항 개선치가 주목됐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헤드라인은 시장 예상치보다 적었지만 전월치가 상향 조정됐고 실업률이나 임금 상승률 자체도 가파르게 상승해 금리 인상을 당장 해도 전혀 문제 될 것 없는 정도"라며 "특히 임금 인상률이 크게 개선돼 12월 금리 인상 후 예상보다 빠른 추가 금리 인상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고용지표의 환시 영향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봤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지하는 결과였지만 시장 컨센서스가 가격에 선반영돼서다. 또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시선이 미국 대선으로 쏠린 만큼 대선 관련 재료에 달러화가 등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현재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후보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는 사실상 무혐의로 종결돼 관련 재료가 반영될 전망이다.
B은행 딜러는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거나 예상치를 밑돌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을 앞둔 만큼 힐러리 후보의 이메일 재수사 무혐의 관련 재료를 반영해 달러화는 NDF 종가보다 3~4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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