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인들, 美 대선 대비…변동성 확대 위험 헤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기업인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유럽국제경영학원의 장 위 조교수는 "기업들이 스스로 대비책을 찾고 있다"라며 "(그들은) 시장 변동성과 환율 변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가 지난달 24일 미 달러화에 대해 6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후 한 주 뒤 낙폭을 소폭 줄였지만, 중국 기업들은 위안화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컨설팅업체 가오펑의 에드워드 쩌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대선을 둘러싼 변동성으로 많은 기업이 찾고 있는 방법이 외환 헤지다"라고 말했다.
상하이에 있는 센추리3 아시아태평양의 롱 허 최고경영자(CEO)도 "고객들에게 미국에서 원자재와 상품을 사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것을 사두는 것은 환율 변화가 상당한 충격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위험 관리회사인 오픈링크 파이낸셜의 마크 오툴 원자재 및 국채 솔루션 담당 부사장은 감독 당국과 금융업체 경영진은 이번 주 미 달러화의 급락에 허를 찔리지 않을지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의 많은 고객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중국 수출 기업들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사업이 받을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누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든 미국의 무역장벽이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여행예약업체 씨트립닷컴의 제인 지에 순 공동사장은 "교역 규제는 중국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순 공동사장은 "중국은 지난 30년간 교역을 제한해왔으며, 이는 중국을 매우 가난하게 했다"라며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이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WSJ이 인터뷰한 몇몇 기업인들은 도널드 트럼프를 미 대통령으로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기업가적인 마인드를 지녀 중국과의 거래에서 훨씬 더 예측 가능하고 현실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센추리3아시아태평양의 허 CEO는 "중국 기업인들은 트럼프의 접근이 훨씬 더 현실적일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그는 기업들이 직면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안다"고 평가했다.
일부는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보다 더 유연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석유화학산업연합회의 광리안 팡 비서장은 "미래에 트럼프는 선거 기간 동안 보여준 만큼 급진적이진 않을 것"이라며 클린턴이 오히려 중국을 억눌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클린턴에게 우호적인 이들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상하이에 있는 쿠이노 경영컨설팅의 치엔 민 이사는 "지난 수십 년간 중국은 세계화에 큰 수혜를 입었다"라며 "트럼프는 미국 기업들을 본국으로 돌아가게 만들어 중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쩌 CEO는 그러나 "중국인들은 통상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될 때까지 판단을 유예한다"라며 "이는 그들이 후보들이 선거 기간에 취한 스탠스를 선거 후에 행동으로 반드시 옮기지는 않는다는 점을 수년간의 경험에서 배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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