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브렉시트' 오나…트럼프 대이변에 서울환시 충격>
  • 일시 : 2016-11-09 11:53:12
  • <'제2 브렉시트' 오나…트럼프 대이변에 서울환시 충격>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윤시윤 기자 =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을 깨고 대이변을 연출하면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자 서울외환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단도 가늠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트럼프 후보의 선전을 반영해 전일 대비 무려 14.50원 오른 1,149.5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날 저가인 1,128.70원과 비교하면 무려 20.80원 오른 셈이다.

    전일까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하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트럼프의 당선 확률 급상승에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 대비 7.4% 절하됐고, 코스피와 닛케이지수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급락했다.

    ◇ 외환시장 '충격'…"개표 상황 주시"

    외환딜러들은 경합지역 개표 상황을 주시하면서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할 경우 달러화의 1차 고점은 1,170~1,180원대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예상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현재 개표 상황 주시하면서 대응하는 중"이라며 "당장 트럼프의 승리가 굳혀졌다고 예단하지는 않지만 일단 경합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상황이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환시 영향은 지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처럼 하루 이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 달러화 고점을 전망하기 어렵다"며 "이후 1,200원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까지 완전히 개표가 이뤄지기 전인데다 달러화도 1,150원대를 목전에 두고 반락해 추이를 더욱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여론도 있다.

    달러화 급등에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도 강해졌고 달러-엔 환율도 102엔대에서 추가 하락이 저지된 상황이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화 상승세가 1,150원 아래서 막힌 것은 당국의 스무딩 때문이라고 본다"며 "비드와 오퍼가 완전히 뒤집혀서 나오는 건 당국 물량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미국 대선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에서 트럼프가 우세한 양상을 보여 달러화가 급등했지만 현재 저가 대비 20원 이상 급등한만큼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며 "이후 외환당국의 스무딩이 나와 1,140원대 중후반에서 마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트럼프 당선시 美 '연준 리스크' 부각

    환시 참가자들의 불안 심리를 더욱 키우는 부분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스탠스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진다는 점이다.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는데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재지명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트럼프는 옐런 의장을 재지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 9월 28일 하원 청문회에서 "(경제) 상황이 지금과 같이 이어지고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연준의) 동료 중 다수는 올해 그런(인상) 방향으로 한 단계를 밟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옐런 의장이 언급한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라고 보고 있다.

    한 외환리스크 관리 전문가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소위 '새로운 충격'이 없으면 연내 금리를 인상한다고 시사한 바 있다"며 "바로 트럼프 당선이 새로운 충격이 되는만큼 미국의 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옐런 의장을 교체할 가능성도 있어 이후 시장의 흐름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트럼프 당선 충격으로 달러화가 급등하겠으나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지게 될 경우 달러 약세로 반락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wkpack@yna.co.kr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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