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트럼프 패닉'…당국 개입에도 급등>
  • 일시 : 2016-11-09 16:24:21
  • <서울환시 '트럼프 패닉'…당국 개입에도 급등>



    (세종=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밖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선전과 함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과 구두개입성 멘트에 달러-원 환율은 일시적 숨고르기만 했을 뿐 14원 이상 크게 뛰어 올랐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대비 14.50원 오른 1,149.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중 변동폭은 28.60원에 달할 만큼 상승 흐름이 거셌다. 장중 고점은 1,157.30원에 이르렀다.

    거래량도 폭발적이었다. 이날 환시에서는 118억 달러가 거래돼 지난 2월 5일 119억달러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많았다.

    대고객 물량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승 일변도 흐름을 타고 수출업체와 수입업체 모두 각자의 전략으로 주문을 냈다.

    은행들도 대고객 물량 처리에 따른 포지션 구축에 거래를 늘렸다. 특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참가자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했다.

    당국의 스무딩이 나왔지만 달러화 상승 방향을 돌리지는 못했다. 외환딜러들에 따르면 달러화가 1,148원에서 1,142원으로 하락할 때와 1,157원에서 1,153원으로 내릴 때 당국의 스무딩 물량이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장 마감을 30분 앞두고도 스무딩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후반 달러-엔 낙폭이 축소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내림세가 완화되면서 달러화의 상승폭은 완만해지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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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의 개입성 멘트도 있었다. 그러나 시장은 반응하지 않았다. 최 차관은 이날 오후 1시 45분 경 "너무 변동성이 확대되면 안 되니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화는 격전지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등의 선거결과에 따라 상승폭을 키우기 시작했고,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한 방향으로 강하게 올라는 날은 포지션 플레이보다 대고객 물량이 3~4배 많아진다"며 "당국이 개입하더라도 흐름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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