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달러-원 저항선 뚫려…1,200원 넘길 듯
  • 일시 : 2016-11-09 16:35:30
  • <트럼프 당선> 달러-원 저항선 뚫려…1,200원 넘길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서울외환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트럼프 리스크' 현실화로 달러-원 환율은 단기적으로 1,200원대를 돌파하면서 고점을 높여가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환시 외환딜러들은 9일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힘겹지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예측했지만 개표 결과를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하루 동안 달러-원 환율 변동폭이 30원에 육박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이는 등 트럼프 공포에 시달렸다.

    A 은행 외환딜러는 "개표 이후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면서 최근 클린턴 당선 가능성을 반영해 움직이던 달러-원 환율 흐름도 무너졌다"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이어 또다시 예상을 빗나간 결과에 시장은 충격 그 자체"라고 말했다.

    B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도 "사실 트럼프 당선 가능에 대한 시나리오를 많이 준비하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대응방안을 제로 수준에서 다시 검토해야할 정도"라며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 조정) 경계로 그나마 1,150원대를 지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달러-원 환율 상단 저항선이 뚫렸다고 보고 단기간 내 1,200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정책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C 시중은행 딜러는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브렉시트와 같은 단기적인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브렉시트보다 막강하기 때문에 영향이 하루 이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 고점을 전망하기 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 약세로 반락할 수 있지만 현재 국내 정치적 상황 등을 고려하면 원화 가치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은 1,170원대를 쉽게 넘어서 연말에는 1,2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외환딜러들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환율 변동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D 은행 외환딜러는 "앞으로 트럼프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에 환율이 요동칠 가능성이 커 하반기 예상치 못한 신흥국 통화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원 환율 고점 파악에 나서는 등 한동안 눈치보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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