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브렉시트처럼 충격 클 것…영향 최소화 노력"(종합)
  • 일시 : 2016-11-09 17:50:31
  • 유일호 "브렉시트처럼 충격 클 것…영향 최소화 노력"(종합)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시장에서 클린턴 후보 당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던 만큼 트럼프 후보 당선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의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국제금융시장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돼 변동성이 지속하고 실물 측면에서도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세계 경제 하방 위험이 증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외 여건이 최근 국내 정치 불안 상황과 결부될 경우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부정적 여파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유 부총리는 "이런 엄중한 인식 아래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시장 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히 추진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또 "금융기관 외화 유동성, 외채, 외환보유액 등을 철저히 관리해 대외 안정성에 흔들림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며 "외화표시 외평채 발행, 거시건전성 조치의 탄력적 운영, 민간부문 외화자금 조달 등 외화자금 유입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해외투자자, 국제신용평가사 등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경제 부처는 물론 시장 참가자들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유 부총리는 "모든 경제 부처가 한 팀이 돼 비상한 각오를 갖고 일사불란하게 대처해달라"며 "국내외 투자자와 시장 참가자들도 침착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트럼프 정부에 대한 주요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그간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새 정부 경제정책 내용과 새로운 한미 동반자 관계 구축 방향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보호무역주의 성향과 주요국에 대한 환율 압박 강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부는 미국 측에 전통적 안보 동맹국이자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 상호호혜적 이익의 필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인프라 투자 확대, 제조업 중심 정책, 화석에너지 등 자원개발 등을 강조해 나갈 전망으로 이런 분야에서 교역·투자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통상정책 변화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의 채널 등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기회 요인을 최대한 활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부총리는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처럼 충격이 클 것으로 보는데 단기적으로는 대응방안은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구체화할 경우 여러 방향에서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의 경우 구체적으로 재협상할 것인지 아닌지 지켜봐야 한다"며 "(재협상한다면) 어떤 형태로 무엇을 요구할 지 보고 서로 잃는 것과 얻는 것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 유세 기간 했던 발언들이 모두 정책으로 현실화할 것인지도 살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해 의회와의 협력도 굉장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기존 의원들이 대부분 재선에 성공해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을 한다"고 말했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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