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트럼프 포용적 연설 효과로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당선인의 포용적 연설과 재정확대 정책 가능성에 따른 경제적 효과 기대로 뉴욕증시가 상승해 따라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8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10엔보다 0.78엔(0.73%)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909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014달러보다 0.0105달러(0.96%)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5.51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5.77엔보다 0.26엔(0.22%) 낮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421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3692달러보다 0.00522달러(0.42%) 올랐다.
달러화는 아시아장에서 트럼프 당선에 따른 충격으로 주요 통화에 급락했다가 뉴욕장 들어서며 낙폭을 줄이며 출발했다. 달러는 엔화와 파운드화에는 낙폭을 유지했지만 유로화에는 반등까지 했다.
전일 달러화는 뉴욕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면서 주요통화에 급등한 바 있다.
멕시코 페소화는 트럼프 당선에 앞으로 경제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로 20.78페소까지 달러화에 11%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승리연설이 포용적으로 나온 데다 경기부양책의 중심이 통화에서 재정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싹 바꿨다. 클린턴 민주당 후보도 패배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전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 미국을 우선하겠지만 모든 국가를 공정하게 대하겠다"고 말하고, 또 "도시를 고치고, 고속도로, 다리, 터널, 공항, 학교, 병원 등을 재건설하겠다"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의지를 밝혔다.
ING는 트럼프의 연설은 매우 온화했다며 일부 사람들이 우려했던 만큼 공격적이지 않았다며 다만 시장에 변동성은 더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트럼프의 재정투자 확대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2.0%선을 뚫고 올랐다.
이후 뉴욕증시가 반등하고, 멕시코페소화도 멕시코 외환 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 피력으로 낙폭을 줄이는 등 안정을 찾는 모습에 달러는 엔화에도 반등했다.
루미스세일스의 데이비드 롤리는 국채, 주식시장이 안정된 이유는 시장이 무역전쟁 가능성을 무시하고 트럼프의 공약 중 하나인 '감세'에 집중하기로 했기 때문이라며 시장은 트럼프가 법인세나 개인 소득세 감면, 인프라 투자, 해외에서 보유한 기업의 현금 환류 등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롤리는 이 모든 것들은 주가를 올리고, 물가를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9월 미국의 도매재고가 월가 예상치에는 못 미쳤지만 주목받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9월 도매재고가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2% 상승이었다.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포함되는 자동차를 제외한 9월 도매재고는 0.4% 늘었다. 9월 재고대 판매율은 전월의 1.33개월에서 변화가 없었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엔화와 유로화에는 오름폭을 확대하고, 파운드화에는 약세를 유지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을 두고 갑론을박에 나섰다. 또 공화당이 전통적으로 재정정책에 보수적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얼마나 이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진단됐다.
HSBC는 트럼프가 불법이나 서류미비 이민자를 추방할 경우 경제를 더 둔화시키고 노동시장을 더 타이트하게 할 것이라며 이들의 숫자는 1천100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상당한 추방자가 생기면 노동력이 크게 줄어, 실질이나 잠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모두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HSBC는 또 트럼프의 주요 공약인 감세는 정부의 재정적자를 크게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 트럼프 정책에는 많은 의문점이 있다며 그가 수개월 동안 이야기했던 보호무역주의에서 시장은 '유턴'을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개장초 줄었다가 다시 전일 만큼 높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전일 76%에서 67%로 낮췄다가 다시 76%로 높여서 반영했다.
멕시코 페소화는 앞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발표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전망됐다.
FX프로는 멕시코 페소화 변동성 확대가 지속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멕시코와의 무역에 관한 트럼프의 발언, 멕시코 경제 상황, 연준 통화정책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전략가들은 또 트럼프가 1990년대의 무역 긴장을 재가동해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를 크게 늘릴 수 있다며 엔화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보여 일본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일본 경제의 개혁을 이끌 촉매제가 될 수 있었던 현 민주당 정부가 주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트럼프 당선으로 폐기될 수 있는 갈림길에 섰다.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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