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트럼프 보호주의 정책, 중국ㆍ홍콩 경제에 악재"
  • 일시 : 2016-11-10 08:53:55
  • SCMP "트럼프 보호주의 정책, 중국ㆍ홍콩 경제에 악재"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 캠페인 기간 내놓은 보호주의적 정책이 중국과 홍콩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진단했다.

    트럼프는 캠페인 기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 수입품에 대해 45%의 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또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대해서도 35%의 관세율을 부과하겠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은행의 리처드 제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정책은 "무역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츠의 케빈 라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홍콩은 수출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트럼프의 승리는 홍콩에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앞서 낸 보고서에서 중국 수입품에 45%의 관세율을 적용할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은 연간 약 4천200억 달러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전년보다 87%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대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4.82%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라이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라이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규모의 GDP 감소나 GDP 증가율 둔화는 충격적인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노무라는 선거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보호주의와 중국과의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을 촉발할 경우 이는 홍콩 금융서비스 분야와 부동산 시장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BS의 프랭크 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트럼프가 자신의 정책을 집행해나갈 경우 이는 중국 경제, 특히 수입과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은 중국 경제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경우 동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작년 중국에서 수출된 섬유의 16%, 고무의 21%, 비금속의 13%가 미국으로 수출됐다는 점에서 관련 업체들의 타격도 예상된다.

    UOB 케이 하이안의 한나 리 전략가는 "홍콩에 상장된 일부 섬유업체와 같은 수출업체들은 분명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철강 산업도 미국의 관세율 상승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S&P 글로벌 플랫츠는 "미국이 중국산 철강 수입품에 부과한 일련의 반덤핑 관세와 상계 관세 등으로 이미 중국은 미국 철강 수입국 6위 자리에서 1년 만에 15위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홍콩에 있는 아르고노트 증권의 헬렌 라우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공약이 의회에 의해 희석될 수는 있지만, 그의 강한 보호무역주의적 태도는 중국 수출에 추가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DBS의 리 CIO는 기본적으로 트럼프보다 자유무역에 더 우호적인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해 의회가 트럼프의 정책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라이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45%가 아닌 15%나 30%로 낮추더라도 중국 GDP는 1.75%~3.81%가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유럽국제경영학원의 장 위 조교수는 트럼프가 자신의 공약을 실제 집행할지를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이 수출에서 내수로 경제를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은 미국의 보호주의적 정책에 따른 충격을 완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ANZ의 양 위팅 중화권 담당 수석 전략가도 "트럼프가 보호주의적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내수 투자나 소비보다 상대적으로 작아 GDP 축소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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