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트럼프 당선에 원화 등 신흥국 통화 매도"
  • 일시 : 2016-11-10 09:27:09
  • HSBC "트럼프 당선에 원화 등 신흥국 통화 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HSBC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에 대한 공격적인 매도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SBC는 특히 신흥국 통화 가운데 한국의 원화를 민감도가 높은 통화로 꼽았다.

    다라 마허 HSBC 이코노미스트는 10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외환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에 따른 신흥국 통화 매도가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리스크 변화에 매우 예민한 신흥국 통화로 멕시코 페소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와 함께 한국 원화를 지목했다.

    다만 싱가포르달러는 불확실성의 시기에 비교적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위안화 흐름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주목했다. 극단적인 시나리오에서 위안화가 큰 폭으로 약세를 보일 수 있어서다.

    마허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투자에 따른 자금 유입이 둔화하고 보유한 이익의 자본유출이 일어나는 등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악화할 경우 위안화는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달러화 자산은 중국이 보유한 거대한 지분을 매도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에서는 달러가 유로, 엔화, 스위스프랑에 대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올랐을 때 나타난 패턴이다. 안전자산인 금의 경우에는 온스당 1천500달러까지 오르는 등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그는 중장기적인 환시 영향은 트럼프의 실제 정책 실현 규모와 성격에 따라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정권이 재정적 확대나 해외 자금 회수를 자극할 법안 등으로 달러 강세를 유도할 수 있지만 반면 강력한 이민 정책은 잠재적 성장 동력을 축소시킬 수 있다고 봤다. 또 높은 관세에 따른 실질 소득 압박은 미국 경제를 불황으로 이끌 수 있다고 예측했다.

    마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고립주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 표시 자산을 매도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인 가격 반응은 높아진 변동성과 불확실성 등으로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좌우될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트럼프의 선거 공약이 얼마나 실행되는지, 그 속도와 스케일에 달려 있다. 한꺼번에 모든 것이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