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IB들 "원화 팔아라"…亞에서 트럼프 충격 큰 통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원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는 한국의 산업리스크에 더해 미국 신행정부의 경상수지 흑자 축소 압박 가능성, 한ㆍ미 통화정책 다이버전스 등을 원화 약세 요인으로 꼽았다.
CS는 특히 수출의존적인 한국 경제의 특성상 트럼프의 당선은 원화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크리스티안 툰토노 한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당선은 주식자금 플로우, 대외 무역에 대한 부정적 영향과 연동돼 원화 약세를 유발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도 자본유출과 원화 약세에 압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기 변동성 차원에서 원화 전망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해운 법정관리나 현대차 파업,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등의 산업별 이벤트로부터 수출이 부진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는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와 원화 지지 기반이 약해지는 요인이다. 트럼프 신행정부의 중국 무역과 위안화 약세에 대한 압박이 한국 수출과 무역수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 미국 간의 통화정책 다이버전스도 주목했다. 그는 "미국은 올해 12월 1회를 포함해 내년에 걸쳐 3회 정도의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며 "한국은 부진한 경제성장률 전망 하에 완화정책을 계속할 리스크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로 인한 한미간 금리차가 벌어지면 자본 유출이 더 확대되고 원화는 더욱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C도 트럼프 당선 이후 미 대선 관련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앞으로 이머징통화 중 한국과 대만은 북아시아에서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릭 로버슨 FX리서치헤드는 "미국 금리인상 기대가 하락함에 따라 유로, 엔화 대비 달러 약세요인이나 원자재, 이머징(EM) 통화에서는 자금 유출이 예상돼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세제 개혁으로 다국적 기업의 해외이익 약 2조5천억달러를 본국 송환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머징통화 중에서도 한국 원화와 대만달러가 긍정적인 부분이 가격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점에서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봤다. 이에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단기적으로 위험회피가 이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는 엔-원 포지션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씨티는 "트럼프 신행정부가 글로벌 불확실성을 키웠고, 아시아 이머징 통화는 리스크회피로 반응할 것"이라며 "아시아에서 한국 원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대만 달러가 가장 위험한 통화"라고 예상했다.
HSBC도 신흥국 통화 중 한국 원화를 민감도가 높은 통화로 꼽았다. 다라 마허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당선이 외환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리스크 변화에 매우 예민한 통화로 멕시코페소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원화를 지목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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