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달러화, 12월 금리 인상 기대에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성장 촉진책 기대로 역대 최고치로 상승한 데다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게 유지된 영향으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9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5.88엔보다 1.04엔(0.97%)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0886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909달러보다 0.0023달러(0.21%)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16.64엔에 거래돼 전장 가격인 115.51엔보다 0.89엔(0.76%) 높아졌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파운드당 1.2544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4214달러보다 0.0123달러(0.98%) 올랐다.
달러화는 트럼프발 재정정책 확대 기대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장중 역대 최고점을 돌파하며 오르자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 출발한 후 횡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달러지수는 89.55로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상승한 후 오름폭을 계속 확대했다.
세계 금융시장은 정통 정치인이 아닌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우려로 혼란을 겪다가 그의 포용적 태도에 안정을 찾고, 경제 정책 중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웨스턴유니언의 조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먼지가 가라앉으면서 시장은 차기 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뿐 아니라 집권당인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교착상태가 없을 것이라 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 전략가들은 최근 달러 강세에도 시장의 12월 금리 인상 기대가 한때 80%에 육박하고, 주가가 오르고, 투기채권의 신용스프레드는 줄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금리 인상에 나서기 좋은 여건이라는 점도 주목했다.
투자은행 줄리어스베어는 2017년 미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2.4%로, 물가 상승률도 1.8%에서 2.2%로 높였다. 은행은 또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보고, 10년물 수익률의 내년 말 전망치를 1.8%에서 2.0%로 높였다.
슈로더의 리사 혼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4시간 시장을 보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 못 할 이유가 없다"며 "주식과 위험자산 시장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의 물가 기대는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의 턱밑까지 바짝 올라섰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와 물가연동국채(TIPS) 간 수익률 차이(BER, break-evenrate)가 장중에 1.91%포인트로 4bp 상승했다. BER은 2014년 9월 이후 2%를 넘어선 적이 없다.
이는 국채시장 참가자들이 앞으로 10년간 평균 물가가 1.91%에 달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BER은 지난 6월에는 1.36%포인트에 불과했다.
지난 11월5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감소해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이 재확인됐으나 정권 인수를 위한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첫 방문 소식이 나오면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1천명 줄어든 25만4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 달 내 최저치이며 마켓워치 조사치 26만명을 밑돈 것이다.
달러화는 오후 들어 트럼프 당선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첫 만남에서 화합의 장을 연출하자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민주당 소속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애초 15분이던 회동시간은 90분으로 연장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담은 매우 훌륭했고 폭넓은 사안을 다뤘다"고 말했고, 트럼프 당선인 역시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이 대단한 영광이었다"고 화답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12월 금리 인상 불씨를 지피는데 열심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라드 총재는 앞으로 2~3년간 저금리가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12월이 금리를 인상하기에 합리적인 시기라고 주장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제프리 래커 총재는 "재정정책 실행이 금리 인상 경로를 더 가파르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래커 총재는 리치먼드 커먼웰스클럽에서 열린 오찬 연설 후 질의·응답 시간에 "다른 여건들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상황에서 재정을 통한 경기 부양 확대가 추가 금리 상승을 의미한다는 것은 진짜 논쟁의 여지가 없다"며 "그래서 어떤 종류의 재정정책이 펼쳐질 것인지 시간이 지나면서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오전의 76%에서 오후 들어 71.5%로 낮춰서 반영했다. 전일에도 71.5%였다.
전략가들은 미 국채수익률 상승도 금리차에 따른 달러 강세를 이끌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20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106.60엔의 저항대가 뚫린 데다 10년짜리 미국과 일본의 실질 금리 격차를 감안하면 달러화가 108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은 미 국채 10년물의 같은 만기 일본 국채대비 프리미엄은 2.12%포인트에 달한다며 이는 2년반래 최대이고, 9월 초만 해도 1.55%포인트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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