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충격' 달러-원, 브렉시트 학습효과 나타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급등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학습효과로 빠르게 안정을 찾아갈지 주목된다.
자국 우선주의를 바탕에 깔고 있는 데다, 일반적인 전망과 달리 금융시장이 바라지 않는 방향으로 결과가 도출됐다는 점에서 미 대선과 브렉시트는 공통점이 있다.
11일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와 환율은 브렉시트 당시와 유사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브렉시트 투표전에는 리스크오프(위험자산 회피)로 코스피가 조금씩 빠지다가, 브렉시트 당일에는 전일대비 3.09% 급락했다. 이후 6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낙폭이 대부분 만회됐다.
미 대선을 앞두고서도 코스피는 점차 내리다가 트럼프 당선이 가시화됐던 지난 9일 2.25% 하락했다. 회복속도는 브렉시트보다 훨씬 빨랐다. 다음날 바로 2.26% 올라 'V자' 반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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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도 마찬가지다. 이벤트일이 다가올 수록 점진적으로 레벨이 올랐다가 해당일에 급등했다. 이어 달러화의 변동성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브렉시트 당일 29.70원 급등한 달러-원(1,179.90원)은 다음날 소폭 오른 뒤 4거래일 연속 되밀리며 1,140원대로 내려섰다. 브렉시트 이벤트가 있기 전보다 레벨이 더 낮아졌다.
전일에도 달러-원은 1.10원 오른 1,150.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전 14.50원 급등한 양상에서 진정됐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그러나 중단기적인 변동폭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지난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는 1,161원대에 최종 호가됐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현물환 움직임을 봐야겠지만, 미 대선 영향으로 달러화가 25원 이상 오른 셈이다.
이틀간 32.10원 오른 브렉시트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미 대선에 따른 증시 영향보다 환율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12월 기준 금리 인상이 지연될 가능성과 트럼프 취임 이후 재정정책이 확대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달러 약세 요인이다. 제조업 부흥을 위해 달러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하지만 국채 발행 증가 예상으로 미국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있고, 글로벌 달러 강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거칠었던 공약들이 집권 준비 과정에 완화되고 다듬어지겠지만, 여전히 예측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아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에 놓여있다.
국책연구원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보고서에서 "트럼프의 공약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으로 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예상보다 큰 자금유출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는, 환율전쟁으로 볼 수 있다"며 "내달 이탈리아 개헌 투표, 백악관과 공화당 중심 의회간의 부채한도 조율 과정에서 나타날 잡음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는 1,21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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