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조작국 지정하겠다" 트럼프 으름장에도 위안화 하락
인민은행, 6.8위안에서 위안화 지지 관측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으름장에도 위안화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은 트럼프의 공언에도 중국의 불경기와 달러 강세 때문에 위안화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게 조정해 무역에서 편파적인 이득을 보고 있다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향후 정책은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일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8%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6.7885위안으로 고시했고, 9일 역외 달러-위안은 6.8379위안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하이(上海)의 사모펀드인 이글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자오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의 승리는 위안화의 장기적 절하 추세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중국도 위안화가 급격히 하락해 자본 유출이 빨라지는 상황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실제로 위안화 절하 추세를 완만하게 만들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내 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자체 분석에 따르면 10일 기준환율은 6.8위안 수준을 보였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보다 낮은 기준환율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 추세를 조절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WSJ은 또 10일 역내 시장 개장 후 달러-위안이 급등하자 한 국유 대형은행이 6.8위안에서 대량의 달러 매도 주문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한 외환 딜러는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이를 6.8위안 이하에서 환율을 유지하겠다는 인민은행의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실제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이글인베스트먼트의 자오 CEO는 "트럼프는 사업가"라며 "그의 위협은 단지 중국의 금융시장을 미국에 개방시키기 위한 협상 수단일 수 있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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