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역외 매수-네고 공급' 공방 격화하나>
  • 일시 : 2016-11-11 13:57:37
  • <서울환시 '역외 매수-네고 공급' 공방 격화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백웅기 기자 =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으로 촉발된 글로벌 달러 강세 속에서도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네고 물량 공급으로 상단이 제한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일 "트럼프 당선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유발돼 당분간 달러-원 환율로 위로 가는 추세로 보인다"며 "다만, 서울환시에서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공개(IPO) 이벤트도 지나갔고, 지난 이틀 환율 급등세 속에 네고 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됐다고 봤지만, 단기 고점 인식 매도세와 겹치면서 상단이 다소 막힌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전일 대비 10.00원 넘게 오르며 이날 서울환시에서의 상승을 예고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NDF 시장에서 고점이 1,168.50원에 거래되다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에 상승 폭을 반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1,160원대 안착을 넘어 1,170원선 돌파를 시도하는 움직임도 있을 것으로 보기도 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금리에 베팅하는 역외 세력들이 계속해 매수세를 보이는 데다 국내 정치적 불안 등 원화 약세 요인이 겹치면서 환율이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어 "트럼프 당선 이후 불확실성에 편승한 외환 시장 자체의 투기적 흐름도 분명히 있어 오버슈팅했던 부분이 조정돼 되돌리고, 또 다시 떠받치고 하는 과정이 당분간 되풀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12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과 관련 한동안 서울환시의 대체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던 역외 매수와 네고 물량 사이 줄다리기 분위기가 더욱 짙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외 투자자들의 롱 심리에도 서울환시 자체의 달러화 공급 우위 상황은 별다른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거래하는 쪽에선 상승 쪽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지만 공급 물량에 대응하지 않고 한 방향만 볼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1,170원선이란 레벨 부담도 있는 만큼 한 번 숨을 고르고 가자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 1,160원선 초반까지 달러-원 환율이 되밀리는 상황은 네고 물량 처리라기보다는 차익 실현성 매도와 롱스탑이 혼재된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wkpa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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